일부 작품 서비스 이관 추진…직원 재교육 등 향후 대책마련 나서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게임사업 철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회사는 새로운 주력 사업을 구체화하는 한편 기존 게임 서비스 이관을 추진하는 등 정리작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원엔터테인먼트(대표 이성택)는 최근 태백시의회 간담회를 갖고 자동차 부속 재제조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게임 사업 및 관련 인력들의 처리 향방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6일 태백시의회에서 시의원을 비롯해 강원랜드 및 자동차부품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주력사업에 대한 계획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 내달 중 자동차 재제조사업 전문가 1명을 연구원으로 위촉한다는 방침이다.

또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국방물자 제조와 웰니스클리닉 등을 강원랜드 2단계 핵심사업 구체화시킨다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는 게임 사업의 경우 더 이상 신작을 출시하지 않고, 기존의 라인업을 정리해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사는 ‘더킹오브파이터즈M’ ‘레전드오브워’ ‘연희몽상’ 등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성과가 나오는 작품을 제외하고는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현재 론칭된 작품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게임 사업 철수가 예견된 만큼 콘텐츠 추가를 비롯해 공격적인 유저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 작품 운영을 유지하기보다는 다른 업체에게 서비스를 이관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해관계를 맞추기 어려워 성사되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편이다.

이 회사는 당분간 게임 사업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결국 신사업으로 전환이 예고된 만큼 기존 직원들이 입지에 대한 불안감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새롭게 전개되는 사업의 성격은 이전과 큰 차이가 나타나, 기존 직원들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기존 직원들을 상대로 재교육을 실시해, 사업 전환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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