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비상무이사로 있는 박병무 보고펀드 공동대표(사진)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그는 현재 엔씨소프트 비상무이사로 지난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와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M&A 와 관련 전문가라는 점에서 넥슨측의 경영원 장악 의도를 막아낼 가장 든든한 방패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월 박병무 보고펀드 공동대표를 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6년간 엔씨 사외이사직을 수행하며 경영활동을 감시하는 역할로 시작해 약 9년간 엔씨와 끈끈한 인연을 이어온 인물이다.

그는 김&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M&A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 로커스홀딩스 사장, 뉴브릿지캐피탈코리아 사장, 하나로텔레콤 사장을 거쳐 2010년 보고펀드에 합류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1년 12월 로커스홀딩스 사장 시절 넷마블을 인수해 게임업계의 이름을 알렸다. 또, 50건이 넘는 크고 작은 M&A 성공 사례를 갖고 있는 ‘M&A 귀재’로서 게임업체 사정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드믄 인재로 평가받는다.

엔씨소프트는 박 대표를 비상근 사내이사로 선임할 때 상법개정에 따른 인사일 뿐, 큰 의미를 두지않고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1년여 만에 그는 엔씨를 위기에서 구해줄 강력한 백기사 역할을 떠맡게 됐다. 

넥슨이 적대적 M&A를 시도할 경우 그는 최일선에 이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M&A 귀재라 불릴 정도로 빠삭한 그가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에 손 놓고 있을리 만무해서다. 일각에서는 그가 경영권 분쟁의 핵심에서 전략수립과 자사주 활용, 주주영입 등의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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