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클라우드’ 정조준 가능성 높아
‘엔씨 클라우드’ 정조준 가능성 높아
  • 서삼광 기자
  • 승인 2015.01.29 10:5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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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 경영참여 노림수는(상)]…경영참여해도 내부협력 험난
▲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1월 '엔씨 프리미어' 행사에서 밝힌 '엔씨 클라우드' 플랫폼 전략의 프레젠테이션 화면. 한국과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의 동시 출시와 '구글 플러스' '페이스북' 등 로그인 방식을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넥슨의 노림수가 무엇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게임스는 넥슨이 엔씨의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얻으려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다양한 가능성까지도 진단해 보는 기획시리즈는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표면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넥슨은 이번 지분 보유 목적 변경의 이유에 대해 게임 산업의 변화 속도에 적응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과 대응을 위한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본다면 지금까지 넥슨과 엔씨의 협업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고 이러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경영에 참여키로 했다는 논리다.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가장 현실적으로 떠오르는 협업은 최근 엔씨가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엔씨 클라우드' 사업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넥슨이 향후 추진할 협업은 바로 '엔씨 클라우드'를 함께 운영하면서 양사의 시너지를 노려보려는 전략이란 것이다.

‘엔씨 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엔씨가 ‘지스타 2014’ 참여에 앞서 출품 라인업을 공개한 ‘엔씨 프리미어’ 행사에서 발표된 사업전략이자 플랫폼. 당시 김택진 대표는 ‘엔씨 클라우드’가 향후 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 밝혔다.

‘엔씨 클라우드’는 ‘전략’과 ‘플랫폼’이라는 크게 두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동시 출시 전략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연동 ▲글로벌 유저 통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연동 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넥슨이 추진해온 모바일플랫폼 사업과 닮은 꼴 이다. 넥슨은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 전 공통 플랫폼이 될 ‘넥슨플레이’를 론칭한 바 있다. 온라인게임의 유저 풀을 모바일게임까지 확장해 승부를 걸었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만만 했었다.

하지만 당초의 기대와 달리 효과는 미미했다. ‘카카오 게임하기’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무너뜨릴 수 없었기 때문인데 넥슨은 모바일게임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기존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엔씨가 핵심사업으로 글로벌과 플랫폼을 아우르는 '엔씨 클라우드'를 선보인 것이 하나의 기회가 됐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넥슨의 경영참여 이유로 밝힌 ‘시너지’가 바로 ‘엔씨 클라우드’를 통합 협업 재개라는 것이다. ‘엔씨 클라우드’에 넥슨이 함께 하기 위해 비장이 카드를 뽑아들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넥슨이 ‘엔씨 클라우드’의 덕을 보기 위해서는 강력한 발언권과 사업결정권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지켜볼 수 밖에 없지만 만약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면 쉽게 관실시킬 수 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넥슨은 현재 양사의 협업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지만 미묘한 시점에서 경영참여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분명 무엇가 이득을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빠르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사업이 바로 '엔씨 클라우드'다. 

하지만 넥슨이 진정 노리고 있는 것이 '엔씨 클라우드' 사업이라고 해도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우선 엔씨의 강력한 경영방어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경영참여권을 얻었다 해도 내부에서 얼마나 우호적으로 넥슨의 말을 들어줄 지는 미지수다. 

자존심 강한 엔씨맨들이 억지로 파고 든 '점령군'에게 얼마나 협조적일 것인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아마도 보이지 않는 저항으로 인해 상당기간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퇴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전문가들은 넥슨이 진정 협업을 원한다면 더 이상 밀어붙이기 보다는 한발  물러나 논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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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ut 2015-02-02 11:42:41
이미 외산 게임들의 식민지죠. 리그오브레전드는 탄젠트 산하의 라이엇, 피파온라인은 EA한국 지사인 스피어헤드스튜디오입니다. 비단 이러한 원인에 대해 게임사 모두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는 없겠지만, 일부나마 원인을 제공한 감도 있죠. 지금 엔씨의 행태를 보아하니 정액제 과금에 부분제 과금까지 4중과금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넥슨이 먹는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보지만, 자칫 시장 경쟁성 악화라는 건 일리가 있네요.

아이고 2015-02-01 23:27:59
국내 온라인게임업계가 이로서 대부분이 외국계 게임사들의 식민지가 되겠군요.
롤은 중국이고... 넥슨은 일본이고.. 중국과 일본 게임사들이 서비스하는 게임 빼면 국산게임의 점유율은
30%도 안넘어가게 될거 같은데...

df 2015-02-01 13:54:15
개인적으로 넥슨이 던파에 손댄 이후로는 넥슨게임은 안하게 됐는데.
이 분위기라면 엔씨게임도 손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