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전공 신설ㆍ인프라 강화…한국 '종주국' 위상 위협

▲ e스포츠 과목 신설을 알리는 미국 파이크빌대학의 홍보 이미지.

미국ㆍ중국 등 해외 국가들이 e스포츠 육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e스포츠 시장 확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학에 전공학과를 신설하는 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e스포츠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각종 인프라 구축과 전공학과 신설 등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e스포츠 과목을 신설하고 장학금 제도를 채택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농구와 야구, 미식축구를 기반으로 성장한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체들도 e스포츠 시장을 넘보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스포츠 대국인 미국은 e스포츠 시장이 커지자 본격적인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켄터키 주에 위치한 파이크빌 대학과 시카고 로버트모리스 대학은 e스포츠 과목을 신설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시작했다.

미국의 종합 매니지먼트업체 WME-IMG도 최근 e스포츠 매니지먼트 GEM(Global Esports Management)를 인수하는 등 e스포츠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WME-IMG는 골프선수 최경주와 청야니, 테니스선수 비너스 윌리엄스, 엔터테이너 레이디 가가, 휴 잭맨 등이 소속돼 있다.

외신들은 WME-IMG가 최근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도타2 인터네셔널’ 등 국제 e스포츠 대회 시청률이 인기 스포츠와 비견될 만큼 성장한 것을 눈여겨 보고 사업진출을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에서는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프로게이머를 대거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경기수준을 올리고 보다 높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게임단들은 막대한 계약금과 지원을 선수들에게 약속하고, 경기수당과 상금 외에 개인방송 여건을 마련해 주는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러시아, 일본 등도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등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e스포츠 시장을 넘볼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국제e스포츠연맹(IeSF)를 주축으로 e스포츠의 정식 종목화를 국내외에서 추진 중에 있다. 또 학계와 협력해 게임‧e스포츠 학과를 신설 하는 등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어 추후 e스포츠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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