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DOS시절 즐겼던 고전게임을 웹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사이트가 최근 등장했다. 이 사이트에는 약 2400여개에 달하는 고전 게임들이 등록돼 간단하게 무료로 즐길 수 있어 화제가 됐다.

도스게임을 많이 접하지는 않았지만 어린 시절 컴퓨터로 즐겁게 했던 게임들을 다시 한 번 플레이 해 보니 재미도 있었지만 그 시절의 추억에 빠져들어 색다른 묘미를 느끼게 했다.

지금 보면 그래픽도 조악하고 시스템은 단순하지만 그래도 나름 화려한 그래픽에 독특한 작품성을 갖춘 것을 보며 자연스럽게 그때의 재미를 찾아갔다.

이렇듯 PC게임에서는 과거 밤잠을 설치게 했던 명작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는 데 모바일에서는 그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게이머들의 마음속에는 추억으로 남은 모바일 게임이 적어도 한두 개씩은 있을 것이다.

더욱이 피처폰에서부터 스마트폰까지 모바일 플랫폼이 변화하면서 그와 걸맞게 게임들도 발전해왔다. 그리고 흔히 대작이라고 불리는 게임들도 다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 게임을 다시 즐기기에는 그 방법이 없다.

과거 PC시절에는 게임을 사고 박스를 모으고 CD를 모으는 그런 뿌듯함이 있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클릭 한번과 터치 한번으로 게임을 사고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옛날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더욱이 모바일 게임은 석달도 넘기지 못하고 서비스가 종료되는 게임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아무리 장수 게임이어도 서비스하는 업체에서 종료시키면 다시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물론 업체의 입장에서 인기작의 유저가 줄어들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서비스를 종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 인기작의 경우 시리즈 넘버를 붙여 새롭게 리메이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처럼 오히려 전작의 인기를 깎아 먹는 작품들도 다수 보인다. 더욱이 신규 작품이 아무리 빼어나다고 해도 원작을 더 재미있어 하는 게이머들도 존재한다.

이제 모바일업계도 많이 성장했다. 그리고 역사도 많이 흘렀다. 그러 이유로 모바일 플랫폼이나 PC플랫폼을 통해 추억의 모바일게임을 플레이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줄 때가 된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개발사들이 자사의 작품을 박물관에 기증하듯 내놓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지금 당장 실현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모바일업계가 의기투합해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차원에서 한번 만들어본다면 꽤 관심을 끌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져 본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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