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아크시스템웍스//유통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플랫폼 PS3, PS4//장르 대전격투

12년 만에 돌아온 ‘대전격투’ 진수

독창적 그래픽 선보인 수작…코어유저 겨냥한 진입장벽 압박

강렬한 락 음악과 독창적인 콤보 시스템 등으로 마이나 층을 형성한 ‘길티기어’ 시리즈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길티기어 이그저드 사인(이하 이그저드 사인)’은 지난 2002년 출시된 ‘이그젝스’ 이후 12년 만에 대전 격투 게임으로 나온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기존 2D 배경이었던 게임의 틀을 3D로 모두 교체했음에도 시리즈 특유의 애니메이션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튜토리얼 모드를 강화해 신규 유저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 역시 새로운 ‘길티기어’ 작품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이그저드 사인’은 첫 공개 때부터 대전 격투 게임 마니아와 ‘길티기어’ 마니아 모두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길티기어2’ 이후로는 7년 만에, 국내 정식 발매되었던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리로드’ 이후 11년 만에 발매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샤프리로드’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2 기반의 열악한 하드웨어 속에서 고품질 2D 그래픽을 선보임과 동시에 음성까지 전부 현지화를 진행해 새로운 대전액션 게임 열풍을 불어오기도 했다. 특히 캐릭터간의 독창적인 특징은 게임의 매력으로 작용해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그저드 사인’은 기존 버전들과 달리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한 3D 그래픽을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3D 그래픽으로 캐릭터를 구현했지만 기존 2D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동작 숫자를 개발 단계에서 조정을 하는 등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12년 만에 대전 액션 게임으로 출시된 만큼 기존 대전 액션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게임을 접하는 유저를 위한 장치 역시 준비해뒀다. 이를 위해 단순히 조작법 등만 알려주는 튜토리얼 모드에 스토리를 더해 ‘길티기어’의 세계관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게임 조작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오락실에서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모드’와 ‘시나리오 모드’를 구분하고, 다양한 인게임 보상을 배치하면서 대전 액션 게임을 하면서 한 편의 애니메이션 감상과 RPG 게임을 플레이 하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새로운 신작으로 공개했지만, 기존 ‘길티기어’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들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등장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 조작패턴을 그대로 유지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신규 캐릭터의 등장도 있지만, 기존 캐릭터들과 플레이 패턴 중복을 막기 위해 캐릭터 개편을 단행한 것 역시 개성 넘치는 플레이 환경을 제공했다.

또 유저는 어떤 플랫폼에서 게임을 하더라도 단일 서버를 바탕으로 멀티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다. 기존 작품들이 플랫폼별로, 그리고 지역 별로 서버를 나눠 멀티플레이를 지원했던 것과 달리 이번 ‘이그저드 사인’은 단일 서버로 멀티플레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PS4유저와 PS3 유저 모두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렇듯 ‘이그저드 사인’은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완성도와 유저 편의 시스템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샤프리로드’ 이후 오랜만의 현지화 작품이기 때문에 보다 쉽게 ‘길티기어’ 시리즈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기존에 다양했던 캐릭터를 단번에 줄인 것은 유저의 선택 폭을 좁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튜토리얼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시스템 자체가 코어 유저를 위한 시스템으로 바뀌었다는 점 역시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그저드 사인’은 앞으로 다양한 DLC와 확장팩 등을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겠지만,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으로 성공적인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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