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중장기발전계획 성공위해 매진…업계, 중국 자본침식 우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후 처음으로 중소게임업체 대표들을 만났다.  게임산업 진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날  김 장관은 앞으로  업계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19일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콘텐츠코리아랩 10층 회의실에서 2019년까지 진행될 ‘게임산업발전 3차중장기계획’에 대한 중소 게임업체들의 의견과 입장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석원 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 김나영 홍익대학교 게임학과 교수,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 송대현 유티플러스 이사, 박재현 두바퀴소프트 이사, 강영재 글로벌게임협동조합 감사, 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 김복남 루노소프트 대표, 김종득 게임개발자연대 대표, 김성곤 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 윤준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등 12인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이날 시작에 앞서 “장관 취임이후 국정감사 등 여러 현안들을 해결하느라 업무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게임 산업 재도약 시기에 제대로 챙겨보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투입하기로 결정한 2300억원의 예산이 부족한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 금액은 어디까지나 최소 금액”이라며 “얼마 전까지 직접 게임을 만들었던, 그리고 게임 강의를 했던 교수였다는 점을 감안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예정보다 다소 늦춰진 3시 40분에 시작됐다. 회의는 약 5분간 중장기 계획을 설명하는 브리핑과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으며 간담회는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날 참석한 김성곤 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들이 중장기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장관이 게임을 직접 개발했던 사람으로써  경험이 풍부해,  현재 중소업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업체들의 애로사항으로는 중국 자본 잠식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민간투자 영역이기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중국 자본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는 것.

김 장관은 끝으로 “그동안 화급한 현안으로 인해 게임업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부족했다"며, "앞으로 여러 업체와 만나는 등 게임업체와의 대화시간을 늘려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장관은 간담회를 마친 뒤 ‘2014 콘텐츠코리아랩 게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돌아 본 뒤, 14층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트워크 파티와 개발 스튜디오를 둘러보기도 했다.

▲ '2014 콘텐츠코리아랩 게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살펴보는 중인 김종덕 장관(왼쪽에서 두번째). 그는 수상업체들에 글로벌 환경에 맞춰 최적화되지 않은 게임은 경쟁력이 없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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