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등 전체 앱 일괄 적용해야…구글과의 경쟁서 한발 앞서

▲ 애플이 지난 18일 64비트 CPU 지원을 의무화한 공지문.

내년 2월부터 애플의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의무적으로 64비트 CPU 운영체제에 맞도록 개발돼야 한다. 이에따라 게임업체들도 64비트를 지원토록 작품을 개발해야 하게됐다. 

애플(대표 팀 쿡)은 지난 18일 개발자 전용 페이지를 통해 내년 2월부터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되는 모든 어플리케이션은  64비트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애플 스토어 전체를 기준으로 잡고 언급을 했기 때문에 애플의 스마트 기기에 탑재되는 모든  iOS 제품군이 해당된다.

특히 애플은 'X코드6' 이후 탑재된 iOS8 SDK로 개발해야 한다고 규정함에 따라 64비트 지원을 우회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원천 차단시켰다. 이에 따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출시하는 모든 개발자들은 64비트에 대응하는 버전으로 작품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애플의 공지에 대해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64비트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보고 있다. 구글과 애플로 대표되는 양 사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경쟁은 작년 초부터 '64비트 CPU'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애플이 먼저 선공에 나서면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이미 애플은 '아이폰5S'부터 64비트 CPU를 탑재해 하드웨어적 우위에 나선 바 있고,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5.0(롤리팝)을 공개하면서 공식적으로 64비트를 지원한다고 밝히는 등 64비트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이번 공지는 일방적인 통보로 강제성을 갖고 있다"며 "이로 인해 64비트 환경을 피할 수 없게됐다"고 말했다는 그는 또 "일방적인 통보가 단점일 수도 있지만 64비트 시대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의 일괄적인 64비트 지원 공지에 대해 업계에서는 은행 앱 등 일부 앱의 경우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다.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OS 기반 사용자가 월등히 많기 때문에 애플의 일괄적인 적용사항에 대한 대처가 늦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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