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 상한가를 치며 승승장구 했던 웹젠이 주춤하는 모양세다. 무난하게 예상됐던 주가 4만원대 진입도 실패했다.

18일 웹젠 종가는 3만9500원으로 전일보다 0.63%(250원) 하락한 약세로 장을 마쳤다.

지금까지의 상승폭과 비교하면 이날 웹젠의 하락폭은 미미하다. 굳이 이유를 꼽자면 이날 게임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과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민기적’ 순위가 2단계 하락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날 상장된 게임주 23개 중 엔씨소프트, 조이맥스, 조이시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만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 중 조이맥스 홀로 8%대 강세를 보였으며, 위메이드 4%, 엔씨와 소프트맥스 1%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웹젠의 주가를 끌어올린 ‘전민기적’이 이날 매출순위에서 두 단계 하락한 점도 하락세를 이끌엇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민기적’ 순위는 현재 5위로 전일 3위에서 두 단계 하락했다. 여전히 최상위권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이지만 모바일게임의 흥행 불확실성이 투자가들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과열조짐을 보여 매매거래정지 조치가 시작된 것도 이날 주가에 영향을 준 악재로 보인다. 지난 6월 20일 52주 신저가 4900원을 기록했던 웹젠이 약 6개월만에 700%에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기에 연말을 앞두고 신중한 투자가들이 발을 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매매거래정지가 풀린 17일 웹젠은 장 개시와 동시에 상한가를 쳐 종가까지 흐름을 이어갔기에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투자가 주춤한 반면 증권가에선 여전히 핑크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웹젠의 호재인 ‘전민기적’ ‘대천사지검’이 여전히 기록적인 흥행을 하고 있고, 장기화될 전망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천사지검’의 성과에 주목했다. 중국 웹게임 시장이 4조원대에 달하며, ‘뮤 온라인’ 캐릭터 사용권리를 팔아 로열티를 챙기는 웹젠의 수익구조가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종원 아이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민기적’을 최대 흥행요소로 꼽았다. 중국 시장에서 선호하는 전통 MMORPG 게임인데다 ‘뮤(중국명 기적)’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서다. 샤오미가 판매하는 태블릿 PC ‘미패드’에 인베디드 게임(기본돼 있는 게임)이고, 킹넷이 보유한 30여개의 채널로 유통돼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를 내렸다.

현재 ‘대천사지검’은 분산된 중국 웹게임 시장에서 매출 최상위권에 속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는 중이다. ‘전민기적’ 역시 애플 앱마켓을 시작으로 중국 앱마켓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첫날 매출만 47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황리에 서비스 중이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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