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얼어붙은 증권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신작 출시효과와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 재고가 상승세의 원인으로 보인다.

9일 NHN 주가는 전일보다 1.64%(1300원) 오른 8만700원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23개 게임업체 중 상승곡선을 그린 종목은 NHN, 웹젠, 네오아레나 등 3개사로 NHN은 홀로 1%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NHN의 강세는 신작 출시와 지분가치 재고 등 겹호재가 원인으로 보인다. 신작출시로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던 NHN은 이날 지분가치 재고가 필요하다는 증권가의 분석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NHN은 최근 ‘크루세이더 퀘스트’ ‘땅따먹기 리턴즈’ ‘도와줘 잭’ 등 모바일게임 신작을 연달아 출시했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구글 앱마켓에서 순조롭게 매출 순위를 올리고 있고, 단일 플랫폼에 출시된 ‘땅따먹기 리턴즈’ ‘도와줘 잭’도 조만간 거대 마켓에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가 됐다.

지분가치 재고도 상승세를 잇는데 도움이 됐다. 증권가에서 NHN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들의 가치가 최근 급상승하고 있고, 이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와서다. 특히 NHN이 대주주로 있는 웹젠과 데브시스터즈, 한국사이버결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게 증권가의 시선이다.

이날 NHN이 보인 상승세에 직접적인 원인을 꼽자면 웹젠(지분 26.72%)이라 할 수 있다. 웹젠은 최근 연중 최저가 대비 600%이상 주가가 뛰어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고, 시가총액 순위도 13위에 오르는 등 투자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NHN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들의 가치가 재고되고 있다”며 “경쟁사인 게임빌이 본사 영업이익이 저조했음에도, 컴투스 지분 가치(20%)로 주가가 3배 이상 상승한 패턴이 NHN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