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온라인' IP 활용 작품 대박…가파른 상승세 우려 목소리

▲ 10일 정식 서비스 될 '뮤 온라인' 기반 모바일게임 '전민기적'

'뮤온라인'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들이 중국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웹젠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 이에따라 이 회사의 시가총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묻지마식의 개인투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웹젠(대표 김태영) 주가는 중국에 서비스 되는 신작 모바일게임과 웹게임 성과로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강세가 이어지다 보니 주가는 폭등했고, 어느새 시가총액도 1조를 넘어섰다.

웹젠의 주가급등은 중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전민기적’과 ‘대천사지검’ 등 ‘뮤 온라인’의 IP를 사용한 작품들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데 기인한다. 개발비나 마케팅비용이 들지 않는 로열티 방식이다 보니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모바일게임 ‘전민기적’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재가 됐다.

현재 중국에서 테스트 중인 ‘전민기적’은 중국 앱스토어 게임부문 인기순위 3위, 매출순위 38위에 오르는 등 출시 전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전민기적’의 정식 출시일은 10일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 중국에서 론칭된 웹게임 ‘대천사지검’은 막대한 성과를 올리며 어려움에 처해있던 웹젠을 살렸다. 이 작품은 첫 달 매출이 약 1억위안(한화 165억원)에 달했으며 현재도 인기 순위 상위에 랭크된 만큼 지속적인 매출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자금이 웹젠으로 몰리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1만3650원에 거래됐던 웹젠 주식은 8일 기준 3만1350원까지 올랐다. 12거래일 만에 몸값이 230%나 오른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웹젠 강세는 개인투자가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같은 기간 동안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웹젠 주식 보유량은 21일 64만주에서 8일 56만주까지 떨어졌다. 기관도 4일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팔았다. 시세차익을 보려는 것인데 웹젠의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외국인은 매도와 매수를 번갈아 했고 3일간의 상한가를 이끌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웹젠의 성과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게임 로열티 매출이 웹게임보다 낫다는 근거에서다. 이밖에 한동안 악화됐던 경영실적도 개선됐으며 국내 시장에 선보일 신작 등이 대기 하고 있어 기대된다는 것이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성장속도가 빠르다 보니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에 상승세가 꺾일지 모른다는 분석이다. 특히 웹젠의 실적이 좋은 것은 확실하지만 최근의 급등세는 지나친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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