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업체인 파티게임즈가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새로운 출발에 성공했다. 게임업계 입장에서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에 이어 파티게임즈까지 세 업체가 줄줄이 코스닥에 입성한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들 업체에 대해 조금씩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 등 두 업체를 대표하는 작품이 ‘애니팡’과 ‘쿠키런’ 한 작품에 그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 두 업체에 대한 사시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이같은 전례에 비춰볼 때 파티게임즈 역시 ‘아이러브커피’라는 작품 하나로 스타덤에 올랐다는 점에서는 두 업체와 비슷한 모습이다. 물론 이 회사는 앞선 두 업체와 달리 ‘아이러브커피’ 뿐만 아니라 ‘아이러브파스타’ ‘숲속의 앨리스’ 등 잇따라 내놓은 신작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분명 차이가 있다.

또 이 회사의 강점은 이대형 대표가 개발자가 아닌 마케팅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 왔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회사가 상장에 앞서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것도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시장으로 나가겠다는 진취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코스닥상장 기업으로서 산업계 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게임업체들이 작은 개발사에서 시작해 코스닥상장이라는 꿈을 이뤘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그 열매를 나홀로 누려 왔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한 업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제조건들이 필요하다. 산업인프라도 필요하고 정부와 관련업체들의 도움도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제반 여건을 무시하고 ‘내가 잘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숲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독불장군’의 성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 게임계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홀로 나서기 보다는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가 어느때보다 절실할 때이다. 이를 위해 파티게임즈가 바람직한 협력 모델을 제시해 주기를 당부한다. 산학모델이든 산산모델이든 다 좋다. 파티게임즈가 좋은 기업으로 산업계에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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