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신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어S'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는 지난 4일 곡면 화면(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 '기어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공개 당시부터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와 함께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가능성을 효율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이다. 더게임스는 이 제품을 직접 공수해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 어떤 환경을 제공하는지 확인해봤다.

먼저 제품의 전반적인 모습은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기어2'와 '기어핏'을 합쳐놓은 외형을 보여준다. 특히 메인 디스플레이는 2인치로 기존 1.63인치 화면이었던 '기어2'보다 큰 화면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시각적으로 콤팩트해진 느낌을 제공한다.

특히 '기어S'는 '세계 최초의 타이젠 OS 기반의 스마트폰'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제품에 유심이 탑재, 단독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유심이 별도로 탑재되기 때문에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달리 기기 단독으로 통화와 문자, 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은 경쟁사와 비교해 최대 장점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곡면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터치 인터페이스는 기존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기어S'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제품 내에 '홈' 키도 탑재하고 있어 즉각적인 퍼포먼스가 가능하도록 한 점 역시 특징이다.

'기어S'는 외관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성능적인 면에 있어서도 발전을 보여준다. 커브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2인치의 작은 화면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IP67 등급의 방수 방진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일반 시계와 동일한 패턴으로 제품을 활용해도 고장이 발생하는 않아 한계점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기어S'에 탑재된 '타이젠OS' 역시 무난한 성능을 보여줘 앞으로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신규 OS에 대한 가능성도 '기어S'를 통해 가늠할 수 있었다. 특히 '기어S' 전용 '기어앱스'를 안드로이드와 연동해 운영하고 있어 향후 타이젠OS 기반 제품이 증가해도 호환성 등에 대한 큰 문제없이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 '기어S'는 게임을 설치해 플레이 할 수 있지만 퍼포먼스 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현재를 놓고 본다면, '기어S'는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여럿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먼저 배터리의 구동 시간이 전작들에 비해 늘어나긴 했지만, 성능을 최대로 활용한다면 평균 48시간을 지탱한다는 점은 제일 큰 문제점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기어S의 경우, 기기 소프트웨어가 가지고 있는 무거움이 동기화된 스마트폰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여러 번 확인돼 최적화 등이 부족해 보인다. 기자 역시 '갤럭시노트4'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동기화 이후 원인불명의 발열과 재부팅이 연달아 나타나면서 구매 이틀 만에 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여기에 타이젠 OS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았다. 기존 우려에 비해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안드로이드보다 빠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게임 기능에 대한 문제도 여럿 발견됐다. 기어앱스를 통해 전용 게임이 제공되고 있었지만,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활용되고 있는 터치 기반의 게임을 기어로 옮겨놓은 데에 불과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기어 특유의 드린 반응 속도와 작은 디스플레이로 인해 터치 기능도 단순 터치 외에는 대부분 지원하지 않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현재까지 나온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가장 혁신적인 디스플레이인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에 집중된 제품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실사용에 편리한 기능과 퍼포먼스로 무장을 하고 있으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경쟁에 있어 압도적인 위치에 있다고는 말할 수 없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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