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게임인의 축제 막 올랐다
B2C·B2B 전시장 역대 최대규모…엔씨·소니 등 국내외 업체 총동원

전세계 게임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게임쇼 ‘지스타2014’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지스타’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전을 벌인다.

올해 ‘지스타’는 전년대비 13% 성장한 2558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비록 B2C 참가 업체 수는 줄었지만 전시장 규모는 오히려 커졌으며 B2B 역시 전시장 규모 뿐만 아니라 참가업체 수도 역대 최대를 자랑한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게임과 함께 모바일게임이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지스타는 ‘게임 이즈 낫 오버(Game is not over)’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았다. 이는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최근 게임시장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올해 B2C 전시장의 규모는 2만6000㎡에 1395부스로 지난해보다 160부스 가량 늘어났다. 비록 참가 업체 수는 감소했지만 보여주는 공간을 더 커졌다. B2B는 약 1만9872㎡ 규모의 벡스코 제2전시장을 모두 사용해 1163부스로 꾸며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37 부스가 확대된 규모다.

B2C의 경우 엔씨소프트, 넥슨, 액토즈소프트, 엑스엘게임즈 등 국내 업체와 외국 업체로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유니티, 오큘러스VR 등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에 B2C에 참가하는 주요 업체들은 역대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 엔씨 200부스 웅장한 스케일 자랑

이번에 B2C에 참가하는 엔씨소프트는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와 함께 200부스라는 역대 최대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규모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관감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외국 업체인 소니도 100부스로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B2C 참가업체들이 초대형 부스로 관람객들을 맞이하면서 전시장은 보다 웅장하고 쾌적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전시회에 참가했던 국내 업체와 외국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 불참키로 한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B2C에 참가하지 못한 많은 업체들이 B2B 전시장에 자리를 잡아 어느 정도 아쉬움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시장을 넘어서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해외바이어들을 상대로 각사의 주력 작품을 소개하며 제2의 도약을 노린다.

이번 B2C 전시장 가운데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엔씨소프트 부스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에 지스타에 모습을 보이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리 지스타에 전시될 신작들을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200 부스로 꾸며지는 ‘엔씨존’에서 신작 MMORPG ‘리니지이터널’이 공개돼 시선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 역시 180부스 규모로 부스를 꾸미며 총 15개의 신작을 선보인다. 온라인 자체 개발 4개작, 퍼블리싱 온라인 신작 5개작, 모바일 신작 6개작 등으로 구성된 넥슨 B2C 부스는 기존 체험존을 운영하지 않고 100% 영상 체험존으로 꾸며 종전과 다른 느낌을 제공한다.

유니티와 오큘러스VR 역시 B2C 전시관에 참가해 관람객들을 맞는다. 작년 오큘러스VR 시연대를 운영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던 오큘러스VR은 보다 다양한 오큘러스 전용 게임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과거 ‘감상’에 집중됐던 콘텐츠에서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는’ 콘텐츠로 바꿨다.

유니티는 국내에서 개발 중인 유니티 기반 모바일 신작과 삼성전자의 멀티스크린 게임을 선보인다. 여기에 유니티게임즈가 직접 퍼블리싱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작품들도 시연하는 등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니는 국내 지사 설립 이후 최초로 지스타에 참가해 콘솔 유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니는 PS4와 PS비타를 중심으로 현재 출시된 작품들과 2015년 중 출시될 기대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 부스 현장에서도 각종 게임대회를 진행해 유저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 모바일 신작 경연도 치열

지난 해 행사부터 지스타는 온라인게임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 부스가 크게 늘어나면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온라인게임에 뒤지지 않는 화려한 그래픽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 부스, 헝그리앱을 중심으로 하는 대형 부스의 등장으로 변화를 몰고왔다. 이같은 변화는 올해 더욱 발전해 많은 업체들이 고품질의 모바일게임을 대거 선보인다.

엔씨와 넥슨을 포함한, B2C 참가 업체 대부분이 온라인 게임과 함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특히 콘솔업체인 소니 역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를 바탕으로 하는 리모트 플레이를 부스에서 선보이면서 모바일 디바이스를 소개한다.

이처럼 대형 업체들뿐만 아니라 중소업체들도 공동관을 마련해 관람객을 맞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을 비롯해 모나와 등이 다수의 개발사가 모인 모바일공동관 등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여기에 인디게임팀 및 1인 개발자들을 위한 공동관도 새롭게 마련돼 국내 인디게임 시장의 상생과 발전을 지원한다. 이 공동관에서 인디게임 팀들은 관람객들에게 자신들의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피드백과 교류에 나선다.

# 컨퍼런스 등 부대행사 풍성

이번 지스타는 B2C의 확대와 함께 B2B 역시 규모와 구성을 한층 강화해 해외 바이어들을 맞이한다. B2C에 참가하지 못한 업체들도 B2B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스타에서 B2B 저시관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스타 조직위는 B2B 부스를 대폭 확대해 벡스코 제2전시장 전체를 활용할 정도로 업체의 숫자와 편의시설 확충에 집중했다. 동선도 작년에 비해 편리해졌고 바이어와의 미팅을 위한 라운지도 확충됐다.

게임산업협회와 지스타사무국 역시 해외업체 유치 및 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고, 글로벌 게임쇼로써의 입지를 다져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작년 알찬 내용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지스타 컨퍼런스’가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개최된다. 매번 지스타 컨퍼런스에서 키노트와 강연이 연이어 진행된 바 있기 때문에 올해 역시 국내외 유명 게임인들이 연사로 나서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