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걸림돌이 산업을 좀먹고 있다. 바로 ‘크랙’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 이용자들이다.

대기업들은 그나마 철저한 보안관리로 피해가 적지만 영세한 규모의 소규모 개발사나 인디개발자들은 ‘속수무책’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크랙’을 근절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도 PC패키지게임 산업이 ‘크랙’과 불법복제로 인해 붕괴된 현상이 다시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랙은 소프트웨어 사업자가 불법복제와 유통을 막기 위해 사용한 보안 기술을 깨뜨리는(Crack)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이런 크랙이 모바일 게임으로 재편된 현재에도 다시 나타나 개발자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모바일 게임을 만들 수 있게됨에 따라 크랙을 제작하는 크랙커들 역시 모바일 게임의 파일을 해체해 재조립 하는 식으로 ‘크랙’버전을 유포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이런 크랙 유포를 막기 위해 작품에 다양한 보안코드를 심거나 사설서버까지 사용해보지만 크랙커들을 막는 것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중소규모의 개발사들이라면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고 한다. 중소개발사들이 콘텐츠와 게임성에 집중하기도 힘든데 보안까지 신경을 쓰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중소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대기업의 경우도 모바일 게임의 ‘크랙’ 버전 유포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대기업의 작품들은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는 만큼 회사 이외에도 작품을 즐기는 선의의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크랙’ 문제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과거 PC패키지게임 시장도 ‘크랙’으로 인해 몰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극이 다시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벌어지려 하고 있다.

이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크랙’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인식이 변하는 수 밖에는 없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서도 안될 일이다. 특히 이러한 인식 개선의 노력은 업체뿐 아니라 정부도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크랙은 다름아닌 디지털 사회의 암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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