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3대 주주인 중국 텐센트의 경영간섭 우려가 없다고 일축했다.

권 대표는 30일 구로구 롯데시티호텔에서 기자간담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이 자리에서 텐센트 투자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시장과 업계가 우려하는 경영간섭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CJE&M 산하 게임산업부문으로 운영되다 올해 초 텐센트로부터 5억달러(533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아 지난 10월 1일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텐센트는 투자의 대가로 통합법인 지분을 대량으로 넘겨 받았고, 방준혁 의장, CJE&M 다음으로 3대 주주가 됐다.

통합법인 설립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입을 연 권 대표는 “텐센트가 우리 경영에 간섭을 한 적이 없고 경영간섭을 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라며 “텐센트의 목적은 중국에 서비스할 좋은 품질의 게임을 잘 수급하려는 것이다. 한국 시장의 직접 진출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중국 회사들이 자국 시장에 집중할 뿐 중국 외 시장에 높은 관심을 갖는 경우가 적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현재 중국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 이상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더 많은 기회가 있기에,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온라인게임 선진국에서 인정받았다는 마케팅 포인트와 개발자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효과 이상을 기대하지 않는 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는 이와 관련해 시장 규모가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그 시장에 주력하는 것이 이성적이라는 설명이다. 한국 모바일게임시장은 4조원대까지 성장할 전망이지만, 중국은 시작단계부터 4조원을 넘어섰고 10조원 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10조원은 한국 게임산업 전체 매출과 비슷한 규모다.

플랫폼 사업자로서 텐센트가 너무 많은 것을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넷마블게임즈는 텐센트와 전략적 파트너이기 때문에 전혀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체결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선 텐센트 이외의 플랫폼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의 상장과 관련해서는 “언젠가는 상장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 의지 등을 밝히길 피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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