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공백 깨고 신작 론칭…작품성 등 시장서 관심 보여

비메모리 분야 반도체 업체 엠씨에스로직이 모바일게임 신작을 통해 게임 사업 행보를 이어나간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씨에스로직 글로벌기능성게임연구소(소장 박종순)는 최근 모바일 횡스크롤 런게임 ‘토이러니’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글로벌기능성게임연구소라는 이름으로 게임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모바일 캐주얼 ‘슬라임을잡아라’ 등을 론칭하며 시장 입지 확장에 나서왔다. 또 지난해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가 운영하는 공동관을 통해 ‘지스타’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는 신작 ‘토이러니’를 통해 게임 사업 공백기를 깨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토이러니’의 경우 JJ인터내셔널(대표 이준수)과 협력 관계를 맺고, 보다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JJ인터내셔널은 최근 중국 통신사 차이나텔레콤과 파트너 관계인 퍼블리셔 EFIDA를 통해 결제 서비스 베스트페이에 게임 카테고리를 오픈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을 직접 공급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토이러니’ 역시 이와 같은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또 이 작품은 구글 플레이 론칭과 함께 ‘힘내라 인디! (제3탄)’에 선정됐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힘내라 인디!’는 소규모 개발자 작품 및 인디게임을 조명하는 카테고리로, 마켓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마케팅 비용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작품은 귀여운 캐릭터가 자신을 만든 할아버지에게 돌아간다는 설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동화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비주얼 구성은 몰입감을 더한다. 특히 캐릭터를 뒤쫓는 거대 곰인형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 횡스크롤 진행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입체적으로 구현된 방해 요소가 돋보인다. 이와 함께 점프 이후 타이밍을 맞춰 캐릭터를 빠르게 착지시키는 ‘찍기’ 조작이 지원돼 보다 심화된 플레이 패턴이 연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게임 사업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편이다. 현재 소수의 인원이지만 장기간 개발 기간을 거쳐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요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어떻게 활로를 찾아갈 것인지 고민이 깊다는 게 회사 측의 속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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