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을 PC 앞에 잡아둔 '문명' 시리즈의 신작이 새롭게 출시됐다. 특히 이 작품은 '문명5'의 게임성에 '알파센타우리'의 요소를 가미해 기존 문명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H2인터랙티브(대표 허준화)는 최근 신작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시드마이어의 문명 : 비욘드 어스(이하 비욘드어스)'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기존 '문명'시리즈의 외전으로 평가받는 '알파센타우리'의 요소를 기존 '문명5'에 접목시킨 작품이다. 특히 '알파센타우리'와 동일하게 지구를 떠나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게임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문명 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비욘드어스'의 기본적인 게임 구성은 '문명5'의 시스템을 그대로 채용하고 있다. 대신 시간과 배경이 250년 뒤의 외계 행성이기 때문에 기존 문명과는 다른 필드를 기반으로 진행하게 된다.

시간과 배경이 달라진 만큼 게임을 구성하고 있던 기본 시스템과 플레이 방식도 변했다. 먼저 자원은 '식량' 외에는 모두 다른 요소(에너지, 건강 등)로 대체되었으며, 기존의 테크트리를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던 방식도 하나의 방식을 선택하면 나머지 테크트리는 선택할 수 없도록 해 테크트리의 독창성을 강조했다.

특히 '알파센타우리'를 계승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유닛 업그레이드와 관련해서는 기존 '문명' 시리즈와 다른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문명'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기술 업그레이드와 비용 지불을 통해 유닛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던 시스템과 달리 '어퍼니티 레벨'이라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통해 유닛을 관리할 수 있으며, 단계가 지남에 따라 아예 어피니티 별로 업그레이드가 나뉘기 때문에 유저의 선택에 같은 유형의 플레이어라고 할지라도 전혀 다른 유닛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문명의 엔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승리조건'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기존의 모든 적 제거 or 모든 적 수도 점령을 기반으로 지적 생명체와의 조우, 약속의땅 or 초월 or 해방 등으로 구성된 각 지향별 승리 등 다양한 승리 요소가 존재해 게임의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비욘드어스'는 이렇듯 잘 만든 작품인 것은 분명하나, 기존 '문명' 팬들에게는 아쉬움과 단점 역시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과 요소를 적용시켰다고 하나 기본적인 툴은 기존 '문명5'와 동일하기 때문에 세세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 유저의 경우 기존 문명 시리즈와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반적인 게임 구성은 '문명5'가 보여준 세계 정복 및 통치에서 우주 정복 및 통치로 바뀌었을 뿐 다른 부분은 없으며, 오히려 게임의 볼륨 부분에서 기존 '문명' 시리즈와 비교해 줄어들었다는 의견 역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퀘스트 오류 문제와 단순하고 획일화된 전략, 직관적이지 못하고 난잡한 기술 시스템 등은 '비욘드어스'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패치와 DLC 등을 통해 개선될 여지가 분명히 있지만, 이런 부분은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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