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득 게임개발자연대 대표.

“게임산업이 위기라는 이야기는 이미 많이 나온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위기는 단지 정부의 규제만으로 만들어진 상황이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규제를 포함한 게임 산업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돼 위기가 생겨났습니다.”

김종득 게임개발자연대 대표는 게임산업 위기의 시발점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무너지면서 시작됐다고 봤다. 그는 현재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상당히 눈높이가 높아진 상태이며 이로 인해 개발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개발비가 증가한 만큼 개발사들이 돈을 벌어야 하지만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 과거 모바일게임은 저 비용으로 고효율을 거둘 수 있는 산업으로 각광을 받게 됐고 온라인 회사들이 모바일로 넘어가게 됐다”며 “하지만 현재는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닌 만큼 상황이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또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들도 모바일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다보니 어느 회사가 성공할지 예측하기 어려워졌으며 이것은 결국 개발사들이 현재 시장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게임 장르로 몰리게 된 요인이라고 봤다. 여기에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 진출하는 것 역시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산업이 위축되다보니 산업의 종사자들 역시 위기의식을 갖게 됐으며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감원한 인원이 수천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들이 나와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에 몰리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에서 게임 인식이 점점 나빠지고 있으며 중국 자본이 들어오면서 큰 문제가 생겼다고 봤다.

그는 이같은 비관적인 상황이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게임에 대해서 잘 알고 게임 업계 입장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게임업계 출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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