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ㆍ펀드 등 모인 복합단지 필요…내년 초 검증프로그램 가동

윤형섭 상명대 교수.
게임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위해서는 게임산업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수 있는 현신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형섭 상명대 교수는 24일 열린 '제2회 대한민국게임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게임을 온라인과 스마트 기기로 플레이 하면서 게임 산업의 가치가 변화하고 있으며 국내의 스타트업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많은 만큼 게임 산업의 가치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혁신 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교수는 국내 게임 산업의 위기는 이미 가속화됐다고 봤다. 외국산 게임 점유율이 증가하고 중국 내에서의 한국 게임 점유율이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으며 이로 인해 게임 산업 성장률 둔화로 연관 산업 역시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PC방도 1만4000개에서 1만2000개로 감소됐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지속 발전 가능한 게임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미국의 실리콘 벨리를 능가하는 게임 산업 창조 혁신 단지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호성 전주대 교수
그는 이 혁신 단지를 G2IC(Global to Inovation Complex 글로벌 투 이노베이션 컴플랙스)라 명명하고 인력양성, 기술개발, 글로벌을 위한 플랫폼, 게임 펀드 조성 및 문화정보 인프라가 한곳에 모여 있는 복합 단지를 구축할 경우 창조경제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표에 나선 이정현 전주대 교수는 현실적으로 G2IC 조성을 위해서는 약 1만 평 규모의 면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사업비 조달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49% 투자를 받고 공공 부분에서는 21% 그리고 나머지 30%를 국내 민간투자를 받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내년 초에 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호성 전주대 교수는 기존의 단지들은 그곳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생산자들조차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없는 곳이라고 보고 게임에 대한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더 아트 오브 비디오 게임이라는 주제로 미국 스미니소니언 박물관에서 전시된 게임과 관련된 특별전을 예로 들며 게임이 훌륭한 콘텐츠로서 소개될 수 있으며 이것들을 복합 단지인 G2IC에서 소개하는 것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런 콘텐츠를 인터렉티브 뮤지엄으로 구성해 게임을 전시하고 지속적으로 생산, 소비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간이 지나 많은 사람들에게 콘텐츠로 굳어지면서 테마파크로도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승훈 성남산업진흥재단 본부장.
이어 한승훈 성남산업진흥재단 사업본부장은 ‘게임도시 성남, 함께 여는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한 본부장은 "성남은 지자체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2008년 게임콘텐츠를 성남시의 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준비해 2009년 글로벌게임허브센터를 개소하게됐다"며 "2010년에는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하면서 성장해 나갔다"고 말했다.

그리고 NHN, 엔씨소프트 등의 대기업들이 판교로 이주하면서 자연스럽게 판교시대가 열리게 됐으며 올해에 성남산업진흥재단 사업본부 아래 게임산업단을 신설하고 판교게임사업파트, 지스타 유치지원 TF를 발족해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게임과 함께 성장한 성남시에서 올해 국내 게임 매출의 절반 이상인 4조 이상이 성남시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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