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광장] 게임에 쏠린 부정적 시선에 대해
[TG광장] 게임에 쏠린 부정적 시선에 대해
  • 서삼광 기자
  • 승인 2014.10.22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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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작은 스타트업을 경영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연결되도록 돕는 웹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다. 이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일본 게임매체에서 기자 생활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나라의 회사들과 많은 게임들을 보게 되는데, 언제나 한국 게임 개발사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느낀다. 그것은 자기 게임의 매력을 전하는 방법이다. 글이나 말로 게임의 재미를 모두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그 중에서도 게임을 이해하지 못하게 만드는 소개자료는 우리나라 게임업체들이 으뜸이락 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한다는 점이다. 어떤 게임의 개발자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게임의 특징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1000년 전에 세계가 둘로 쪼개졌고…” 와 같은 이야기로 10분이 넘는 스토리 설명이 시작된 적이 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이야기하려니 이해하기 힘들다.

이외에도 게임 소개자료에 성장 테이블이 빼곡히 쓰여 있는 기획문서를 가져오기도 한다. 각종 미사어구를 구사하여 우주라도 정복할 기세인건 말할 것도 없다. 정반대로 “우리 게임은 특징이 없습니다”라고 패기를 보여준 분도 있다.

그럼 어떻게 매력을 전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상대에 대한 이해가 먼저다. 사업 파트너인지, 투자자인지, 기자인지, 고객인지. 그리고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인지, 어느 정도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인지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업파트너나 기자에게 처음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라면, 어떤 게임인지 이해할 수 있는 최대한 간결한 설명이 좋다. 여러 게임을 보는 사람들이라 구차한 설명을 오래할 필요도 없고, 관심이 있다면 본인들이 더 질문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반적인 고객이라면, 한 번에 확 눈길을 끌 수 있을 만한 문구들이 좋다.

게임의 매력을 전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이에게 게임을 알리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그리고 게임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것은 만드는 본인들이니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도 없다. 잘 만들어진 소개 자료나 설명들은 그 노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느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신뢰감이 생기게 된다.

[한동수 그렙게임즈 대표 dongsoohan@grep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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