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ㆍ넷마블 등 역량 총동원…퍼블리셔 통해 현지서비스 강화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국내 게임업체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수가 아무리 부진해도 13억 인구를 무시할 수 없고, 중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더 늦기 전에 중국 게임시장에 확실히 뿌리 내리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엠게임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중국 게임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거나 신작론칭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최근 가장 활발하게 중국진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1일 통합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인력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의 성공작을 보유한 개발자회사를 중심으로 개발인력을 두배 이상 늘리는 등 개발역량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텐센트라는 중국 최대 유통채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이미 중국시장에서 뿌리 내린 ‘블레이드&소울(블소)’ 프로모션을 통해 흥행 재점화를 노린다. 엔씨 측은 e스포츠 공식 종목으로 새출발 하는 ‘블소’ 첫 대회를 한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로 만들었다.

한국과 중국이 e스포츠 경쟁에서 라이벌인 만큼 유저의 흥미를 끌기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업계에서는 지난달 프로게임단 설립과 홍보모델 공개 모집 등 이슈몰이에 나섰던 엔씨가 한 달가량 일정을 미룬 것이 중국 시장 공략에 e스포츠를 넣기 위함 이라고 보고 있다.

엠게임(대표 권이형)도 하반기 국내 신작 출시 일정을 잠시 미루고, 모바일게임 ‘프린세스메이커’의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중국 현지업체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만큼, 지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밖에 한빛소프트, 바른손이앤에이 등도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게임들을 하루라도 빨리 중국에 선보이겠다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편 중국국가통계국은 최근 3분기 중국 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고정자산 투자 감소와 내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내수 시장이 기대만큼 늘지 않는데다, 임금과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중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진 것도 성장둔화를 부채질 했다. 이와 함께 비싸진 물가 탓에 중국 내수 시장도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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