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파티' 등 서비스 종료…'선택과집중'에 본격 나설 듯

NHN엔터테인먼트가 캐주얼장르 모바일게임들의 서비스를 연이어 종료하며 물갈이에 나선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최근 ‘미스터리파티’ ‘신나는게임파티’ 등 2개 의 모바일 캐주얼게임에 대해 서비스를 곧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달 27일 모바일 액션 보드게임 ‘미스터리파티’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됐다. 시간 여행을 콘셉트로 다채로운 배경이 구현됐으며, 턴이 지날수록 고대부터 미래까지 시대가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자리뺏기와 실시간 미니게임 경쟁을 핵심요소로 내세워 기존 보드게임과 차별화에 나선 작품이다. 이런 가운데 내부 자체 개발작인 만큼 드라마 ‘야경꾼일지’와 콜라보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입지 확장에 공을 들였으나, 결국 정리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이 회사는 오는 27일부터 마켓 다운로드 및 결제를 차단하고, 내달 27일부터 12월 28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캐주얼게임 ‘신나는게임파티’ 카카오 버전도 오는 22일 서비스가 종료된다. 이 작품은 지난해 출시됐으며, 다수의 미니게임이 랜덤하게 등장하는 방식으로 속도감이 강조된 플레이 방식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일상과 밀접한 재치발랄한 소재가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신규 게임을 의욕적으로 추가하는 등 기대감을 더했다. 그러나 시장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화됨에 따라 하락세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5월 밴드게임 2차 라인업으로 출시, 재기를 노리기도 했으나 이 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그동안 이 회사는 '우파루마운틴' '피쉬프렌즈' '포코팡' 등과 같은 캐주얼 장르에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들 작품 서비스가 장기간 지속된 만큼 하락세에 대비할 신작 발굴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 때문에 회복세 조짐이 없는 작품을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데브시스터즈와 공동개발로 화제가 된 '쿠키런문질문질'이 야심차게 등장했으나 현재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매출 순위 100위권을 넘기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NHN엔터는 최근 다수의 작품을 의욕적으로 선보이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 중 지난달 론칭된 ‘뿌요뿌요퀘스트’를 비롯해 출시 예정인 ‘땅따먹기리턴즈’ 등이 서비스 종료된 캐주얼 장르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작품은 일본의 유력 IP를 내세웠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이 회사는 일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일본 모바일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여기에 최근 일본에 거점을 둔 NHN플레이아트가 경영 통합으로 역량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라인업 강화에 일본산 작품이 활용될 가능성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이미 검증이 끝난 작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 개발사와는 해외 시장 진출 전략으로 내세운 '글로벌 원 빌드'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미 '좀비바이러스'를 그로벌시장에 출시하며 시동을 걸기 시작한 상황이다. 여기에 내달 '도와줘잭'을 선보이며 이같은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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