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구승빈(임프), 조세형(마타), 허원석(폰), 장형석(루퍼), 최인규(댄디).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4(롤드컵)’ 시즌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삼성 화이트는 19일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 경기에서 약점이 없는 평가에 걸맞는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화이트는 지난달 18일부터 약 5주간 열린 ‘롤드컵’ 본선과 결승전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 과정에서 형제 팀이자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삼성 블루를 큰 차이로 따돌리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진 결승전에서도 삼성 화이트는 압도적이었다. ‘인섹’ 최인석과 ‘제로’ 윤경섭을 영입한 중국의 강호 로열클럽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물리친 것.

삼성 화이트는 1세트와 2세트는 로얄클럽에게 역전을 허락하지 않을 만큼 차이를 벌렸다. 이어진 3세트 상대의 ‘람머스’를 앞세운 단단한 조합에 역습을 맞기도 했지만, 마지막 세트가 된 4세트에서 초반의 불리함을 조직력과 운영으로 풀어가 빈틈없는 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구승빈(임프) “2년 가까이 우승을 못했다. 매번 작은 실수로 무너진 게 안타까웠다. 이번 우승으로 모든 걸 보상 받은 것 같다. 기쁘다.”
조세형(마타) “우승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 아직 우승했다는 실감은 나지 않는다.”
허원석(폰) “첫 우승을 ‘롤드컵’ 무대에서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장형석(루퍼) “‘리그오브레전드’를 시작했을 때부터 ‘롤드컵’ 무대를 꿈꿔왔는데 우승까지 하게 됐다.”
최인규(댄디) “조세형과 구승빈 같이 오래된 팀 메이트들과 같이 우승하게 돼 기쁘다. 올해 ‘롤드컵’ 기간 중 두 번 패한게 아쉬움이 남는다.”

-. 중국 팀의 실력은 어땠나.
구승빈(임프) “중국은 하단 공격로 담당(봇레인)이 강한 나라다.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조세형(마타) “실력이 상당히 올라온 것 같다. 3세트를 지고나니 아찔했다. 3경기에서는 실수가 많았다.”

-.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구승빈(임프) “경기력이 늘었다. 또 정신적으로도 성장한 것 같다.”
조세형(마타) “결승전에서는 새로운 챔피언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특별한 챔피언을 준비했는데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애니’랑 ‘제드’ 서폿을 준비 했었다.”
허원석(폰) “올해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세계 최고의 중단 공격수(미드라이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 다음시즌 계획은.
조세형(마타) “쉬면서 편하게 게임을 하고 싶다. 우승까지 연습하면서 지친 면이 있다. 은퇴를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는데, 쉬고 싶다는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다음 시즌이 본격화되면 게임 내적으로 많이 변한다. 체계가 생기고 난이도도 오른다. 삼성 화이트는 이런 면에서 최적화된 팀이기에 연속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
최인규(댄디) “이 멤버들 그대로 다음 해 ‘롤드컵’ 무대를 밟고 싶다. 만일 교체해야 한다면 불안한 원거리 공격수 ‘임프’ 구승빈을 바꿨으면 한다.(웃음)”
구승빈(임프) “최인규 선수가 서운한게 있나 보다. 고쳐야 겠다.(웃음)”

-.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예정인가.
조세형(마타) “다섯명이 공평하게 나눌거다. 하지만 대회 MVP를 내가 수상한 만큼 조금 더 줬으면 좋겠다.(웃음)”
구승빈(임프) “한우를 사먹겠다.(웃음)”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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