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든 벡 라이엇게임즈 대표

브랜든 벡 라이엇게임즈 대표가 한국에 큰 빚을 졌다며 e스포츠 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는 한국 e스포츠 계 관계자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브랜든 대표는 18일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리그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미디어데이를 통해  올 시즌에 대한 총평과 향후 전 세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리그에 대한 대략적인 일정과 지원책 등을 발표했다.

브랜든 대표는 이날  “우리는 e스포츠를 키워온 사람들에게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한국은 e스포츠 산업의 모델을 만들고 발전시킨 나라로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열정적인 한국 팬들에 대해  “여러분의 덕분에 라이엇게임즈와 ‘LOL’이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시즌 종료와 결승전, 향후 각국의 리그진행에 대해서는 e스포츠 부문 책임자 더스틴 벡 부사장이 소개했다.

그는 “라이엇게임즈는 다음 시즌부터 보다 많은 대회를 열 예정이며, ‘LOL’ 리그를 즐기는 유저를 만족 시키기 위한 경기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시즌이 없는 기간 전세계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올스타전’과 같은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부 실행 방안으로는 한국적 시스템을 전 세계 국가들이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법을 공개했다. 한국의 e스포츠 시스템은, 방송제작과 팀 운영, 사업체의 운영, 매체의 관심, 팬들의 열정 등을 갖추고 있어 체계적인 시스템으로의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과 북미에서 열리는 ‘LOL 챔피언십 시리즈(LCS)’의 경우 한국의 코치제도 등을 도입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더스틴 부사장은 설명했다.

▲ 더스틴 벡 라이엇게임즈 부사장

그는 이런 시스템이 선수들의 복지로도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각국 프로팀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이를 전담할 수 있는 사람은 프로팀과 게이머 생활을 해 본 사람들이 제격일 것이라는 뜻에서다.

시즌제로 운영중인 전세계 리그 진행 방식도 일부 변경된다. 더스틴 부사장은 유저의 관심도가 높은 경기가 더 많이 열릴 수 있도록 리그 기간을 줄이고, 플레이오프 기간을 늘리는 등 변경을 주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 뿐 아니라, 더 수준높은 경기를 즐기길 원한다”며 “이를 위해 유저 친화적인 일정을 만들고, 가능한한 많은 언어를 제공해 전세계 팬들이 타국의 리그 역시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라이엇과 협력사의 유대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공개됐다. 현재 대한항공, 코카콜라 등 협력사와 연계한 e스포츠 마케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협력사를 늘린다면 e스포츠와 프로팀, 팬들에게 더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게 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 데이 행사는  전세계 10여개국 미디어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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