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오는 14일 합병에 따른 신주 상장을 앞둔 가운데,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일 카카오와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 공식 발표 이후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합병에 따른 신주 상장 전날까지 주가가 추락해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13일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7.76%(1만 800원) 하락한 12만 8400원을 기록했다. 다음카카오 출범을 발표한 1일의 주가 16만 6500원과 비교한다면, 그 대비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다음은 오는 14일 다음카카오 합병에 따른 발행 신주 4300만 433주가 추가 상장돼, 전체 주식이 5656만 3063주가 된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역시 7조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 이는 기존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시가총액 4조 2763억원을 가뿐히 추월하는 것으로 증권가 관심을 모아왔다.

그러나 연일 낙폭이 큰 하락세를 거듭함에 따라, 이와 같은 기대감은 퇴색되기 시작했다. 특히 정부의 카카오톡 사찰 논란이 주가 하락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으로 분석되자, 회복의 기미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신주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감을 가중시키는 이중고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도 불구하고 휘청거릴 것이란 예측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또 신주가 대량 발행됨에 따라 투자심리 잡기는 더욱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여기에 이와 같은 악재는 사업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쳐, 불안심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음카카오가 악재를 딛고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합병을 비롯해 복합적 요인이 겹친데다가, 신주 발행 물량에 대한 하락세가 예견됐기 때문이다. 또 신주 발행 이후 안정권에 접어드는 시점을 노리는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 한 전문가는 "카카오톡 사찰과 관련해 ‘텔레그램’으로 유저가 이동하는 ‘사이버 망명’은 단순 가입자 확대로 실제 영향력이 미미할 수 있다"며 "다음카카오 신규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한다면 분위기 전환에 힘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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