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첫 발을 내딛은 데브시스터즈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6일 시초가 7만 1000원에 장을 시작한 데브시스터즈(대표 김종흔, 이지훈)는 장 초반 시초가에서 6000원 오른 7만 7000원에 거래되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으나 차익 매물이 몰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주가는 오후 한 때 6만 9000원에 형성되며 반등을 노리는 듯 했으나 장 후반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초가 대비 1만 원(-14.08%) 내린 6만 1000원에 마감됐다. 총 거래량은 244만 주였다.

이러한 하락세에 대해 증권가는 다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일부 증권 관계자들은 다른 업종과는 달리 게임 업종은 작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서 변동이 생기기 때문에 지켜보자는 자세다.

특히 지난달 17일 우리투자증권 투사설명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신규게임 개발 계획에 ‘쿠키런’ IP를 활용한 작품 2개를 내년에 준비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신규 IP를 활용한 작품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차후 나올 작품들의 흥행 여부를 두고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데브시스터즈에 대한 고평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대표작 ‘쿠키런’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 613억 원과 당기순이익 223억 원의 성과를 냈지만 올해 들어서 ‘쿠키런’의 인기가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작 모바일 게임들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쿠키런’이 언제까지 데브시스터즈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또 ‘쿠키런’ IP를 활용한 작품이 나오더라도 흥행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계의 한 관계자는 “데브시스터즈의 시가 총액은 6일 기준 6761억 원으로 업체의 자산규모나 매출이익과 비교해 볼 때 너무 높게 평가된 면이 있다”면서 “‘쿠키런’ 이후의 작품 성공 여부가 데브시스터즈를 확실히 평가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데브시스터즈의 지분은 이지훈 공동대표와 특수 관계인의 지분이 34.6%이며 NHN엔터테인먼트가 16.5%, 컴투스가 5.6% 보유하고 있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