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과 컴투스에 몰린 투자 열기가 뜨겁다. 두 회사가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 다수의 신작을 내놓으면서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월 두 회사가 내놓은 통합 모바일게임 브랜드 ‘하이브’를 통한 매출 구조 개선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4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들이 하루만에 559억원 규모로 주식을 사들인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0일 코스닥 종가 기준 컴투스 주가는 17만3500원으로 전날 대비 11.86%(1만8400원) 올랐다. 지난주 16.95% 오르는 등 급상승세를 보이면서 52주 신고가를 갱신한데 이어 2거래일만에 신고가를 또다시 갱신했다. 시가총액도 1조7500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상승세는 컴투스가 4분기에 신작 6개를 글로벌 론칭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역시 컴투스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지역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가가 설정한 컴투스 목표주가는 20만원대다.

게임빌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8.11%(9000원)올라 12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다소 주춤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했다.

게임빌도 4분기 신작 론칭 소식으로 분위기를 뛰웠다. 이 회사는 빠르면 4분기 중에 ‘다크어벤저2’를 시작으로 글로벌 론칭작 3개를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 내놓는다.

회사 측은 신작 4개의 완성도와 게임성,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으며, '다크어벤저2'를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할 태세다.

두 회사에 대한 투자가의 기대는 다른 모바일게임 업체와 성격이 틀리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타 업체는 ‘카카오’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내수 시장에 특화돼 있는 반면, 게임빌·컴투스는 자체 플랫폼과 글로벌 역량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모바일게임 기업으로서 다져온 브랜드 가치와 두 회사의 통합 브랜드 ‘하이브’에 대한 글로벌 유저 풀과 충성도, 수수료 부담에서 자유롭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데다 매출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편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해 게임빌이 700억 원을 들여 컴투스의 경영권을 인수함으로써 한가족이 됐다. 컴투스는 박지영 전 대표의 퇴임 후 게임빌 송병준 대표가 새로운 수장에 올랐으며, 게임빌 송재준·이용국 부사장이 사내 이사로 부임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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