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은 미니카로 신나게 ‘쌩쌩~’
내 손으로 조립해 모형 완성…달리기에 집중된 콘텐츠 ‘아쉽네~’

지금과 같이 PC와 모바일 게임이 없었을 때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용자들이라면 한 번쯤 ‘미니카’를 조립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셈스게임즈의 ‘만들고달리고’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줄만한 작품이다. 특히 미니카를 직접 조립하는 콘텐츠가 있어 재미를 더한다.

셈스게임즈는 이전에 ‘검은복도2’라는 작품으로 지금의 장르와는 다소 상반되는 작품을 론칭한 적이 있다. 공포게임 ‘검은복도2’에 실증이 났다면 아기자기한 배경으로 가득한 ‘만들고달리고’로 새로운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 작품의 튜토리얼은 직접 이용자가 미니카를 조립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미니카의 몸통과 4개의 바퀴를 조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니카의 필수적인 것들을 맞춰 나만의 미니카를 가질 수 있다.

미니카의 종류는 3가지가 있다. 밸런스에 맞춰진 ‘엘크’, 스피드에 특화된 ‘콜트’ 그리고 단단한 지프 외형을 갖춘 만큼 파워에 강점이 있는 ‘버팔로’가 있다. 또 이 미니카들은 레벨을 올려 더 높은 능력치를 가진 차로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능력치가 높아짐에 따라 색깔과 외형이 바뀌는 만큼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욕구를 자극한다.

이외에도 3개의 미니카들은 각각의 특색에 맞는 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4개의 능력치를 갖고 있다.

먼저 스피드는 기본적으로 작품에서의 속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그리고 나머지 수치들은 배터리, 타이어, 모터로 나뉘어져있는데 이것들은 작품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달릴 수 있는가를 나타낸다. 이 세 가지의 수치는 미니카의 외형을 바꾸거나 특별한 모습을 추가하는 직접적인 변화는 없지만 작품 내에서는 중요하다.

게임 속에서는 위에서 말한 세가지 수치가 게이지로 나타나 있다. 달리면서 이 게이지들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또 하나의 수치만 바닥을 보이면 미니카는 곧장 멈춰선다. 이용자들은 능력치를 올릴 때 3가지 수치를 적절하게 분배해 올려야만 고득점으로 갈 수 있다.

또 게임에서 미니카로 달릴 때 배터리, 타이어, 모터와 같은 아이콘이 길 위에 놓여 있는데 이것을 제때 습득해 충전해야 더 오래 달릴 수 있다. 또 ‘코인’으로 볼 수 있는 나사도 꾸준히 먹어줘야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미니카의 조종을 스와이프 형식과 버튼 형식으로 나눠 작품을 제작했다. 두 가지 조작방식은 한손과 양손 방식으로 조종할 수 있어 회사측의 배려가 돋보인다.

게임 진행 방식은 기본적인 모바일 레이싱의 원칙을 따르고 있다. 3칸으로 나뉜 길에 코인인 나사가 배치돼 있고 여러 아이템들이 놓여 있다. 이용자들은 장애물을 피해가면서 더 멀리 나아가면 된다. 또 일부 구간에서는 브레이크와 엑셀을 밟아 드리프트를 해야 하는 공간이 있어 지루함을 덜어 준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레이싱 장르이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보인다. 작품의 이름이 ‘만들고달리고’ 인데 달리는 부분에만 콘텐츠가 중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만드는 부분은 튜토리얼의 미니카 조립 부분을 빼면 딱히 새로운 콘텐츠가 없다. 물론 기존에 가지고 있는 미니카를 다시 조립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용자들에게 다시 조립해야 하는 당위성을 주지 않는다. 차를 새롭게 튜닝할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한다면 더 많은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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