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새롭게 출시한 VGA '지포스 GTA 980'

최근 PC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GTX900번 대 제품군에 대한 공격적인 가격 책정에 하이앤드 PC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엔비디아(대표 젠슨 황)는 지난 21일 '맥스웰 아키텍쳐'를 적용한 신형 그래픽카드(VGA)인 '지포스 GTX 980/970'을 공개하고 시중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기존 GTX700 시리즈보다도 전력 소모량과 발열을 낮추고, 동시에 성능을 끌어올려 루머 단계에서부터 하드웨어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엄청난 가격 책정으로 소비자들을 충격에 몰아놓고 있다. 현재 GTX970은 40만원 대의 가격대, GTX980은 70만원 대의 가격이 책정돼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격은 가격대 성능비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AMD는 물론, 자사의 전 라인업인 GTX700 시리즈까지 모두 압도하는 가격이 책정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기존 상위 퍼포먼스를 차지하고 있던 'GTX780Ti'가 70만원 대 후반이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높은 퍼포먼스의 VGA를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엔비디아는 GTX900 시리즈 출시와 동시에 GTX700 시리즈의 단종을 선언하면서, 기존 제품들의 대규모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본격적인 VGA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하이엔드 PC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도 신형 VGA의 출시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기존 엔비디아의 제품군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AMD보다 배 이상의 자금이 필요했던 것과 비교하면 구매 폭이 대폭 넓어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하향세를 이어가던 PC 하드웨어 시장에 모처럼의 활기가 띄지 않겠냐는 긍정적인 기대를 나타냈다. AMD의 'R9' 시리즈가 기대 이하의 판매량을 보인 바 있어 엔비디아의 신제품에 기대를 걸어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AMD의 '라데온' 시리즈가 엔비디아에 우위에 있던 것은 가격 대비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부분이었는데, 이번 GTX900번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상황이 역전이 되었다"며 "AMD가 새로운 라데온 제품군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엔비디아의 VGA 독점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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