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ㆍ가상현실 '화두'…中 겨냥 콘솔업체 경합 '치열'

지난 18일부터 4일간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2014(이하 TGS)’ 총 2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가운데 막을 내렸다.

올해 ‘TGS’는 지난 13년간 진행된 행사 중 두 번째로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이는 최대 관람객을 유치한 지난해(27만명)보다 약 1만8000명이 적지만, 운영 위원회 측이 목표했던 20만명을 25%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 행사는 게임업계 관계자 및 비즈니스 파트너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데이로 18, 19일 열렸고, 주말인 20, 21일에는 일반 관람객을 맞이했다.

18일 2만7786명, 19일 2만8647명으로 총 5만6433명의 업계관계자와 파트너가 비즈니스 데이에 참석했다. 일반 공개일인 20일에는 9만2308명, 21일에는 10만3091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TGS 행사장은 총 1600부스 규모로 운영됐으며 ▲공용관 ▲게임학교관 ▲게임 디바이스관 ▲스마트폰&소셜게임관 ▲클라우드게임관 등으로 세분화됐다. 또, 유저와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를 지향하는 만큼 코스튬플레이관을 비롯한 유저 참여형 행사관도 한 켠을 차지했다.

참가 업체 수는 총 421개 업체로 전 세계 32개국에서 몰려들었다. 일본 업체는 219 개, 해외 202개 업체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스마트폰 업체 뿐 아니라 가상현실 기기 발표를 목전에 둔 업체들의 참가도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큘러스VR과 삼성, 소니 등은 각자가 개발 중인 가상현실 HMD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오큘러스VR과 삼성은 ‘기어VR’ 개발로 협력체계를 구축한 관계이기에 상대적으로 소니를 압박한 모양세를 연출했다.

콘솔 게임기 제조업체 3강 구도를 형성하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중국 시장 진출을 놓고 ‘TGS’에서 기 싸움을 펼쳤다. 신형 콘솔 게임기의 판매가 안정화돼 일본과 해외 업체 참여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도 규모를 키우는데 영향을 줬다.

특히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의 경우 42개의 신작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22개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그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반면 MS는 ‘X박스원’용 타이틀을 지난해보다 6개 늘려 총 24개를 공개했다.

모바일게임 전시도 큰 폭으로 늘었다. iOS 용 게임은 지난해 114개에서 올해 259개로 늘었고, 안드로이드OS 용 게임 역시 112개에서 246개로 늘었다. 이는 10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 이 외에도 MS의 ‘윈도우폰’ 등의 기타 OS 작품도 지난해 7개에서 올해 32개로 늘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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