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기 힘입어 '돌풍' 예고…'소나기 피해 가자' 대책부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인기작 ‘하스스톤’이 올해 안에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이 온라인 카드게임이라는 장르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모바일플랫폼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하스스톤’이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신작의 출시일정을 앞당기는 등 '소나기는 피해가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넥슨(대표 박지원)도 각각 자사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TCG를 연말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말 ‘하스스톤’의 총괄 프로듀서 해밀턴 추는 ‘하스스톤’의 모바일 버전이 올해 말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작은 모바일 화면에 이식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스스톤’은 이미 지난 4월 아이패드버전으로 나와 있었다. 아이패드 버전 작품은 론칭 당시 40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19일 현재 아이패드 버전 '하스스톤'이 무료 인기순위 17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에는 ‘하스스톤’의 전 세계 이용자수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따라 이 작품이 모바일로 출시된다면 이용자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흥행성을 갖춘 ‘하스스톤’이 모바일로 나온다는 소식에 국내 모바일 업체들은 하반기 작품의 론칭 일정을 조율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한 모바일 업체는 12월 겨울 방학 시즌에 맞춰 작품을 준비 중이었지만 이보다 한 달 빠르게 출시키로 변경했다. 이같은 선택은 대작 게임들이 나오면 그때 함께 나온 작품들이 묻혀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비슷한 모바일 RPG에 지루함을 느낀 이용자들이 모바일 ‘하스스톤’으로 많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