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세계서 벌어지는 전투 ‘압권’
테란공화국 등 3개국 대립 ‘팽팽’…수백 명 대규모 전투 ‘아찔’

한가위 특집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게임이 있다.

다음게임(대표 홍성주)에서 퍼블리싱하는 ‘플래닛사이드2’는 최신의 게임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거대한 맵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전투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플래닛사이드2’는 전작을 계승하는 작품이다. 전작은 서버 내에서 24시간 동안 끊이지 않는 전투가 계속 이어지는 작품이었다.

특히 수백 명의 이용자들이 함께하는 재미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는데 ‘플래닛사이드2’ 역시 그 재미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미래SF를 배경으로 했으며 지구로부터 떠나온 여행자들이 발견한 ‘아우락시스’ 행성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이 행성에서 정착한 이후 몇 세기동안은 평화로웠으나 이념의 차이로 3개의 국가로 분열됐고 영토를 점령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을 갖고 있다. 국가는 테란공화국, 신흥연합국, 바누자치국으로 나뉜다.

# 나라별 무기성능 달라
테란공화국은 지구에서 설립된 유서 깊은 국가로 보수적이고 독재적인 사회를 이루고 있다. 이 국가의 특징으로는 연사속도가 높은 무기가 많은 것과 빠른 스피드가 특징이다. 또 신흥연합국은 테란공화군의 폭정에 못 이겨 자유를 찾아 뛰쳐나간 무리들의 연합이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다. 이 국가의 특징으로는 연사속도는 느리지만 한방이 있는 무기들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바누자치국은 기술만이 인류를 진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국가이다. 이들은 고대 외계인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에너지를 활용한 무기를 사용하며 적절한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국가들은 서로 각기 다른 총기를 사용한다. 총기만 하더라도 크게 분류하면 위급 할 때 쓸 수 있는 근접무기, 돌격소총, 경기관총, 카빈, 저격소총, 샷건, 로켓런처 등 이 있으며 각각의 무기들은 또 세분화 돼있다.

다양한 무기들은 이용자들에게 어떤 무기를 골라야 하는지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게 만든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이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총기류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FPS작품으로써는 매력적인 부분이다.

‘플래닛사이드2’는 개개인의 전투가 아닌 전쟁을 다루고 있는 만큼 다양한 탑승 장비들이 있다. 이 탑승 장비들 역시도 국가마다 각각 특징과 모양이 다르며 특정 국가만 이용할 수 있는 장비가 있다. 탑승 장비들 중 가장 기본적인 공용 장비로 ‘선더러’라는 장비가 있다.

이 장비는 12인승으로 1명은 운전수 2명은 사수로 운용된다. 대규모 공세에서 많은 인원을 수송하는 게 가능한 만큼 중요하다. 또 인증이라 불리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주변차량 수리, 탄약보급 등의 효과도 더할 수 있는 만큼 전천후 만능차량이다. 이외에도 ‘허래서’, ‘플래시’ 등의 공용 장비와 국가별 장비가 있다.

이 작품에는 여타의 FPS게임에서 갖추고 있는 병과 시스템이 사용된다. 이 병과 시스템은 모든 FPS게임의 꽃이라고 불리는 만큼 병과마다 다양한 특징이 있다.

이 작품의 병과는 ‘인필트레이터’, ‘라이트어설트’, ‘컴뱃메딕’, ‘엔지니어’, ‘헤비어설트’, ‘맥스’등 6개가 있다. 먼저 ‘인필트레이터’는 잠입에 능력 있는 병과다. 여타의 FPS에서 저격수와 비슷한 형태다. 이 병과는 저격소총과 정찰소총, 기관단총을 사용하며 은폐를 통해 침투해 적들을 교란할 수 있다. 또 해킹을 통해 적들의 장비나 대공포탑을 아군이 사용하게끔 만든다.

# 내게 맞는 병과 선택
‘라이트어설트’는 제트팩을 사용해 빠르게 전장에 돌입하는 병과다. 빠르기 때문에 근접전에도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제트팩을 통해 지형을 넘어 다니며 목표를 점령하거나 적군의 빈 장비를 파괴할 수도 있다. 사용하는 무기는 카빈, 기관단총, 샷건이다.

‘컴뱃메딕’은 다른 병사들의 체력회복과 부활을 담당함과 동시에 개인화기를 통해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만능 병과다. 이 병과는 주로 초보자들이 하기가 좋다. 다른 병과를 치료함으로써 경험치를 얻는 것이 가능하며, 의무병 같지 않은 강력한 무기를 통해 각개전투에서도 뒤지지 않는 성능을 발휘한다. 무기는 돌격소총, 샷건 등을 사용한다.

‘엔지니어’는 차량과 아군의 포탑 등을 수리할 수 있으며 부족한 탄약을 채워주는 지원형 병과다. 또 설치 터렛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 적이 자주 다니는 길목에 설치해 중요 거점을 방어하는 데도 요긴하게 쓰인다.

‘헤비어설트’는 다른 병과에게는 없는 대전차무기인 로켓런처를 가지고 있다. 이 대전차무기를 잘 활용해 적들이 타고 다니는 수송차량이나 탱크에 대미지를 입혀야 승리에 가까워지는 만큼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맥스’는 이동속도와 기동성이 느리지만 강력한 무장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앞으로 나간다면 적들의 집중포화를 받아 파괴될 수 있는 만큼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

이 작품은 MMOFPS라는 장르에 어울리게 많은 이용자들과 함께 적진지를 점령하는 전략의 묘미, 실제 전쟁에 참여하는 듯 한 현장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방대한 맵과 보병전투 기갑 전투 등은 미래 SF영화와 비슷하다는 느낌마저 준다.

# 이것이 진정한 전투의 맛
이 작품은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포지라이트’라는 게임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주간과 야간마다 변화는 빛의 효과가 화려하며 심야의 전투는 당장 전장 속에 들어갈 것같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 오픈월드라는 구성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보통의 FPS게임의 경우 서버단위로 사람들이 나뉘어져있어 그 안에서 게임이 끝나면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플래닛사이드2’에서는 많은 이용자가 대규모 전장에서 함께 싸우기 때문에 더욱 박진감 넘친다. 모든 지형지물은 유닛 성능에 맞게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으며 수송기를 동원해 한 지역에 강습을 한다든가 언덕 위로 함께 올라가는 전차부대의 위용은 장관을 이룬다.

또 4개의 대륙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전투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게임 서사를 만들어 준다. ‘인다르’, ‘에사미르’, ‘아메리시’, ‘호신’이라 불리는 4개의 대륙이 있으며 이 대륙들은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에사미르’는 설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더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렇듯 다양한 무기, 장비, 대륙을 갖춘 ‘플래닛사이드2’는 단순히 다른 이용자를 처치하는 것이 아닌 함께 하는 재미를 준다.

 

[이것만은 알아두자]

‘I’ 키 누르면 단 번에 전장으로 이동

‘플래닛사이드2’는 FPS를 처음 접해보거나 방대한 전투를 경험해보지 못한 이용자들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작품일 수도 있다.

특히 넓은 대륙에 많은 이용자들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전투를 경험해보기도 전에 초보 이용자들은 총 한번 못 쏘거나, 넓은 맵을 방황하다 끝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한 번에 전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키다.

작품에서 I키를 누르면 순식간에 전장으로 배치돼 게임을 더 쉽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또 많은 사람들이 다함께 즐기는 작품인 만큼 분대를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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