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간대 발생 유저들 '원성'…외부 네트워크 안정성 강화해야

▲ 넥슨의 서버 장애 발생 및 장애 해결 공지.

지난 주말 발생한 넥슨의 서버 장애와 관련해 유저의 불만과 업계의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넥슨 측은 서비스 정상화 이후 이렇다 할 언급을 하고 있지 않아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달 31일 넥슨(대표 박지원)이 운영하는 게임서버가 일시에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이 서버 장애는 약 30분동안 진행됐지만 유저가 대거 몰린 주말 오후에 발생했기 때문에 수많은 유저들이 직/간접적으로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리아 도타2 리그'의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하는 등 e스포츠 리그 진행에 있어서도 악영향을 미쳐 추가적인 피해 역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서버 장애의 원인은 넥슨 자체의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KT 네트워크 장비 문제, 즉 외부 하드웨어 문제로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특히 과거 서버 점검 등과 관련해 최소 2~3시간 이상 접속 장애를 보였던 온라인 게임들의 일반적인 문제와 비교하면 빠르게 대처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유저들은 저속 장애가 발생하자마자 해킹 및 디도스 공격 등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이는 넥슨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사건이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바 있고, OTP와 같은 2차적인 보안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에게는 해킹 피해를 보상해 주지 않는 보상 정책 등이 같이 맞물리면서 작용된 것이란 의견이다.

특히 일정 시간 접속을 통해 아이템 등을 제공하는 시간 이벤트를 실시했다면 유저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넥슨은 '마비노기영웅전'과 '피파온라인3' 등 인기 작품들에 대한 시간 접속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는데, 서버 장애와 관련 이벤트가 겹쳤다면 과연 제대로 된 보상을 해 주었겠느냐는 지적이다.

물론, 넥슨은 지금까지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서버 문제가 발생하면 이벤트 시간을 늘리거나, 추가 이벤트를 따로 실시하는 등 보상을 진행한 바 있다. 실제로 '피파온라인3'는 접속 관련 이벤트에 유저가 몰려 서버 접속이 불가능하게 되자, 텀을 두고 다시 접속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적극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서버 장애라고 할지라도, 유저들은 우선적으로 서비스 주체인 넥슨을 향해 불만을 제기하고 지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서비스. 개인정보 보안과 관련된 친 유저적인 행동 등을 통해 유저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