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주]'던파' 하락세 '고전'…모바일 선두권 다툼 '치열'

▲ 디아블로3

8월 마지막 주 온라인 게임 순위는 대규모 패치 등의 영향으로 기존 순위를 유지하던 작품들의 성장세가 나타난 한 주였다. 특히 '디아블로3'는 첫 대규모 콘텐츠 패치인 2.1 패치를 선보여 PC방 순위 4위를 기록하며 '디아블로' IP의 위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중위권 역시 지난주에 이어 MMORPG 장르의 점유율이 현상 유지에 이어 성장세로 발전한 가운데, 스포츠 게임들은 연거푸 순위 하락을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프로야구 시즌이 계속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야구 게임들의 순위 하락이 나타나 시즌 게임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위권에서는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한 몇몇 작품을 제외하곤 무더기로 순위하락을 보여줘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런 와중에 '능력자X'가 일부 퍼블리싱 서비스 종료에도 불구하고 20계단이 넘는 순위 상승을 보여줌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먼저 상위권 순위에서는 '디아블로3'와 '던전앤파이터'가 각각 3계단과 2계단 상승한 4위와 5위를 기록해, 고착화 현상이 도드라졌던 순위에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아이온'과 '스타크래프트' '블레이드&소울' '리니지'등 기존 작품들의 순위 역시 하락했다.

특히 주말 다시금 순위가 떨어진 '던전앤파이터'와 달리, '디아블로3'는 순위 변동이 심한 주말에도 굳건히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패치에 대한 유저들의 호응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성적은 2.1 패치를 통해 새롭게 도입된 '시즌제'와 다양한 콘텐츠가 유저들에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위권에서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MMORPG의 강세가 이어져 순위 유지 및 순위 상승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아키에이지'는 30위를 기록해 순위 유지에 성공했고, '에오스'와 '뮤'는 각각 2계단 상승한 37위, 42위를 기록해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기존 스포츠 시즌과 함께 순탄한 점유율을 보였던 스포츠게임들이 대거 순위 하락을 기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구게임 '마구마구'가 3계단 하락한 4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프리스타일풋볼Z'가 39위, '프리스타일2'가 44위를 기록하는 등 최소 2~4계단의 하락이 진행됐다. 순위에 있어 '안전지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던 스포츠게임들의 순위 하락이 진행됨에 따라 시즌 게임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상, 중위권 순위 변화의 영향으로 점유율이 대폭 감소해 줄줄이 순위가 하락하는 현상을 연출했다. 특히 50위권을 벗어나 배치되어 있는 게임들의 경우 모두 3계단에서 10계단의 무더기 순위 하락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능력자X'가 23계단 급등한 99위를 기록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능력자X'는 최근 조이시티의 퍼블리싱이 종료되고, 마상소프트의 퍼블리싱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급작스러운 순위 상승이 발생해, 꾸준한 현상 유지를 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 캐슬오브일루젼스타링미키

8월 마지막 주 모바일게임 순위는 전반적으로 신작을 통한 변화보다는 기존 강자들의 자리싸움이 이어지는 시기였다. 그러나 구글 플레이에서는 소규모나 독립성 게임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또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고전 IP나 인기 시리즈물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티스토어에서는 상위권 고착화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방구석에인어아가씨’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아가레스트전기’의 추격전이 그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문명:레볼루션’이나 ‘사이터스’ 등을 비롯한 작품들이 여전히 상위권을 지켜낸 상황이다.

‘파이널판타지6’와 같이 한동안 순위권밖으로 밀려났던 작품이 다시금 3위로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다. 또 ‘GTA3:10주년기념작’ 역시 다시금 강세를 보이며, 지난주와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게 됐다. 그러나 이는 장기간 상위권에 머물렀다 사라졌던 작품들이 재등장하는 것으로 신선하다 보기는 어려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마인크래프트’가 1위를 지켜냈지만, 도톰치게임즈의 신작 ‘미스터리오브포춘’이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애플 앱스토어 전용으로 출시됐던 ‘포춘크로니클’ 시리즈가 구글 플레이로 등장한 이후, 점차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킹오브파이터즈98’이 ‘KOF’ 시리즈 20주년 할인 효과에 힘입어 3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모던컴뱃5:블랙아웃’ ‘갱스터베가스’ 등 게임로프트 작품은 한 단계씩 밀려나는 아쉬움을 겪게 됐다.

또 부부 개발사로 알려진 자밥스튜디오 신작 ‘좀비심판의날’이 7위를 기록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1인 개발사 도톰치게임즈와 더불어 소규모 독립 게임이 상위권 지분을 넓혀가는 분위기를 더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밖에 ‘도쿠로’ ‘카드워즈:어드벤처타임’ 등 10위권밖을 맴돌았던 작품들이 각각 8,9위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중 ‘카드워즈’는 파격 할인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디즈니의 ‘캐슬오브일루젼스타링미키’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 역시 저렴한 가격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특히 콘솔로 발매됐던 디즈니의 어드벤처가 모바일로 재구현됐다는 점도 경쟁 요소다.

여기에 워너브라더스의 ‘레고반지의제왕’이 2위로 뒤를 바짝 쫓는 모습이 펼쳐져 흥미를 더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감성이 이어진 작품들이 유독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게임 IP를 활용한 작품들이 대거 순위권을 차지한 점도 돋보인다. ‘레이맨피에스타런’이 4위를, ‘더킹오브파이터즈i2012’가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메탈슬러그X’와 ‘메탈슬러그2’가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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