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신형 SSD '850 프로'

최근 PC 하드웨어 시장에 SSD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게이밍 노트북과 PC에도 빠르게 적용될 전망이다. 

21일 PC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텔, 뒤이어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도시바, 마이크론 등 업체들이 연이어 SSD의 가격을 인하하고 있어 게이밍 PC에 있어서 SSD의 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HDD)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보조기억장치로, 자기 디스크로 구성돼 있는 HDD와 달리 메모리로 제품이 구성돼 있어 저전력, 무소음, 그리고 빠른 연산 처리 능력이 장점인 제품이다.

현재 SSD는 128GB 기준 평균 7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SSD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2013년과 비교해서 최소 3만 원 이상의 가격 인하가 진행된 셈이다. 특히 보급형 제품의 경우 전년대비 50%의 가격이 하락하는 등 저가전략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물론 과거 PC 주요 부품 중 하나였던 램(RAM)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치킨게임과 비교하면 가격 하락 폭과 인지도, 기간 면에서는 아직 규모 면에서 치킨게임이라고 평가하기에 이르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하지만 하드웨어 시장에서 빠르게 SSD의 보급이 늘어나고 있고, 하드웨어 보급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PC방에서도 SSD 사용 업주가 늘어나고 있어 본격적인 치킨게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하드웨어 소매상들 역시 PC 조립에 있어 SSD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앤드급 PC 조립과 관련해서 SSD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작용하고 있고, 단일 제품 구매에서 2개 이상의 제품 구매로 구매 성향 역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과거 게이밍 PC에서 SSD를 사용하는 방법은 대부분 OS 설치 디스크를 SSD로 설정해 빠른 PC 구동과 전반적인 처리 속도 향상을 기대했던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SSD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SSD의 C드라이브 활용과 함께 게임 전용 드라이브로 활용하기 위해 제품을 추가로 구입하는 경우가 작년과 비교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PC 온라인 게임들이 최적화 등을 이유로 데이터 연산 처리를 하드디스크에 의존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SSD의 성능이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으로 직결되고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은 삼성 SSD와 같이 크로스 프로모션을 지행한 바 있고,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아키에이지' 역시 SSD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하드웨어 리뷰 관계자들이 연속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로 삼성전자가 850 시리즈를 발매하면서 빠른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업체간 할인 적용 시기를 조율하는 듯 큰 폭의 가격 하락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SSD 업체들의 가격 하락은 이미 현재진행형으로 시장에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저들의 SSD 수요 및 사용 빈도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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