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카카오톡보다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은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5일까지 국내 모바일게임 이용자인 만 10세 이상 60세 미만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경로를 조사한 결과 300명 중 66.3%가 구글플레이에서 직접 게임을 다운로드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카카오톡을 통해 다운로드 받은 이용자는 51%, T스토어 올레스토어 등 통신사마켓을 통해 다운로드 받는 이용자는 21.7%로 다소 적게 나타났다. 이 밖에 네이버의 라인을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이용자는 1.7%로 미미했다.

이는 카카오톡으로 대변되는 국내 모바일게임 지형 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소규모 개발사들은 카카오톡의 높은 플랫폼 수수료 때문에 구글플레이에 론칭을 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이번 조사 결과는 구글 자체 론칭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시사점을 남긴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응답자인 남성158명 중 70.9%가 직접 구글플레이에서 게임을 직접 다운로드하며, 카카오톡을 이용해 받는다는 의견은 41.8%에 그쳤다. 여성의 경우에는 142명이 구글플레이와 카카오톡을 이용한다는 비율이 61.3%로 동일했다.

이런 현상은 게임에 적극적인 이용자층인 남성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원하는 게임을 찾는 반면 여성 이용자들은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인 카카오톡에서 게임을 다운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카카오톡에 론칭되는 게임은 비교적 가벼운 퍼즐류와 SNG류가 많아 여성 이용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어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도 두 플랫폼의 비율은 갈렸다. 게임을 주로 즐기는 이용자층인 10대와 20대는 구글플레이를, 30대부터 50대까지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게임을 다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도 적극적 게임 이용자층이 구글플레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온라인 조사가 어려운 만 10~12세의 경우 개별 면접조사를 실시했으며, 문항의 중복응답이 가능했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