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의 시작과 함께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여름방학은 겨울방학과 함께 게임업계의 최대 성수철로 꼽힌다.

올해도 적지 않은 게임업체들이 여름시장을 겨냥해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예년하고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규모나 내용 면에서 상당히 위축된 듯 해 보이는 것이 그 것이다.

온라인게임이 시장을 주도할 때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행사들이 적지 않았고 알찬 내용들도 많아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곤 했다. 또 이로 인해 게임업계 주변의 홍보 마케팅 업체들도 휘파람을 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모바일게임이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모바일업체들은 ‘카카오 게임하기’ 등 몇몇 유통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억 단위의 돈이 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금력이 있는 업체들이나 이러한 툴을 이용할 뿐 영세업체들은 그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뿐이다.

반면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기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업체들은 여유가 없어서 못하고 모바일게임업체들은 효과가 없다며 피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여름방학 성수기가 찾아왔지만 게임시장은 냉랭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메이저를 중심으로 한 리딩업체들이 시장을 붐업시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중소업체들도 그 그늘에서 함께 열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두 업체가 할 수 없다면 게임산업협회(K-iDEA)차원에서 여러 업체들이 참여하는 공공마케팅을 벌일 수도 있다.

시장이 어렵다고 손을 놓고 있기 보다는 머리를 짜내고 아이디어를 모아서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은 그러한 노력과 지혜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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