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IT 시장은 신규 휴대폰 모델에 모든 관심이 집중된 적이 있다.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이 새로운 휴대폰인 ‘파이어폰’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기존 안드로이드폰과 비슷하면서 다른 점은 사용자가 휴대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바로 아마존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입체 모듈을 제공한다는 점이였다.

이것에 대한 다양한 기술 발전 가능성이 실 제품 출시 전부터 여러 업계 관계자를 통해 언급되기도 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현대사회에 있어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글 글래스와 스마트워치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시장에서 물밀 듯이 출시된 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다시금 새로운 제품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출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이런 빠른 기술의 발전을 게임업계가 다른 산업보다 빠르게 캐치해 선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대표적인 예인데, 해외에서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 열풍이 불었을 때 국내에서는 피쳐폰으로 대표되는 2G 게임이 황혼기를 맞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발 빠르게 오픈마켓에 대한 대응을 했었다면 컴투스와 게임빌로 대표되는 대형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카카오와 같은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력에 밀려 해외 시장을 타깃 층으로 놓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해외에는 여러 신기술을 게임에 접목해 다양한 디바이스가 새롭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거나 상용화 단계를 준비 중에 있다. 대표적으로 ‘오큘러스리프트’와 ‘프로젝트모피어스’로 대표되는 VR기기라고 할 수 있다. ‘오큘러스리프트’는 이미 밸브를 포함한 상당 수 이상의 게임 개발사와 협력관계를 통해 오큘러스 전용 모드를 준비 중에 있고, 프로젝트모피어스 역시 PS4에 최적화된 환경을 해외 게임쇼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보다 활발하게 전개되어야 한다. 오큘러스VR의 첫 해외 지사가 생긴 곳이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개발에 나선 업체가 사실상 전무해 개발자 버전에 대한 지원이 불가능하단 소식은 이런 해외시장의 흐름에 있어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도 안정적인 수익을 쫓기만 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신기술에 대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

[서희태 CC&C게임즈 개발팀장 hee1024@ccnc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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