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물렀거라~ 게임이 납신다~
바캉스 성수철 맞아 작품 재정비… 온라인·모바일 전방위 ‘유혹’

게임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매년 여름철 시작되는 업데이트 경쟁은 올해도 뜨겁다. 저마다 새로운 콘텐츠와 이야기로 무장한 업데이트를 선보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직장인의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18세 이상 이용가 게임을 보유한 업체들도 저마다 특색 있는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신규·복귀 유저를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여름방학에 특히 강한 캐주얼·FPS·스포츠 게임 서비스사 들도 콘텐츠를 추가하고, 연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다소 뜸했던 올드게임 업데이트도 다시 시작되 ‘왕의귀환’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휴가철 이동이 잦은 유저들에 딱 맞는 모바일게임 업데이트 경쟁도 치열하다.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신규 캐릭터와 콘텐츠를 내놓고, 편의시스템을 개선 하는 등 휴가철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나는 유저들을 공략할 채비를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짧아진 여름방학에 맞춰 순차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꾸준하게 성과를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신규 유저를 위한 프로모션과 함께 휴면유저를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한 내용으로 업데이트가 채워지는 모양세다. 특히, 유저와의 소통을 앞세워 편의시스템을 추가하고 연달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대규모 업데이트 순차 출시는 7월 말을 기점으로 대부분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블소’ 등 대표작들의 업데이트를 일단락 지었으며 위메이드도 ‘이카루스’는 ‘더(THE) 파르나’ 업데이트의 마지막인 ‘파트3’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2월부터 ‘블레이드&소울’에 ‘지옥도’ 업데이트를 순차 적용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초까지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또,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대표작들도 신규 캐릭터 추가와 ‘클래식 서버’ 등 독특한 콘텐츠를 선보여 유저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상반기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이카루스’에 ‘더 파르나:파트3’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 업데이트는 ▲신규 지역 ‘멸망의 공역’ ▲‘공역의 틈새’ 던전 ▲두 번째 거신 ‘트라누아’ 추가 ▲‘혼돈의 엑자란 무법지대’ 완성 ▲최고 레벨 상향등으로 구성됐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도 인기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새로운 콘텐츠들을 추가하고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대작 MMORPG ‘테라’다.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잇는 ‘테라’는 올 여름 업데이트 ‘초월:잊혀진 대륙’를 통해 2년여 만에 최고레벨을 65까지 상향한다. 최고레벨이 풀림에 따라 5개의 신규 지역과 4종의 인스턴트 던전도 추가됐다. 이 밖에도 60레벨부터 일일플레이 가이드를 제공하고 각 캐릭터에 신규 스킬과 크리스탈, 액세서리 등 장비 아이템도 늘어났다. 유저 편의를 위해 기존 시스템도 개선돼 보다 안락한 플레이가 가능해 졌다.

# 새로운 콘텐츠 ‘풍성’
지난해 칼바람이 불었던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성공한 ‘에오스’도 ‘대변화’ 업데이트를 내놨다. 이 업데이트는 던전탐험·솔로플레이·전장·투기장 등 저마다 선호도가 다른 유저들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먼저 ‘대변화’를 통해 ‘에오스’는 인스턴트 던전 스마트 매칭 보너스가 강화돼 더 쉽게 파티 플레이가 가능해 졌다. 던전탐험을 주로 즐기는 유저를 위해서는 타임어택 기능이 추가됐다. 던전 클리어 시간은 전체 유저에게 공지돼 유저의 도전 욕을 자극한다.

최고 난이도의 신규 파티 던전과 솔로 던전도 추가됐다. 전장이나 투기장 같은 PVP 콘텐츠를 선호하는 유저를 위해서는 전장 명예 시스템을 추가하고 매칭 시스템을 개선해 쾌적한 플레이를 제공한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해상 콘텐츠 ‘하제의예언:레비아탄’으로 ‘아키에이지’를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하제의예언:레비아탄’은 ‘아키에이지’의 핵심 콘텐츠 ‘해상전’ 추가 콘텐츠로 채워졌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동안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지탱해온 올드게임 ‘열혈강호온라인’도 ‘왕의귀환’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장수 온라인게임 ‘열혈강호온라인’에 신규 시스템 ‘승직’을 선보였다.

‘승천 4식’은 130레벨 승직 시스템 ‘승천 3식’을 마친 140레벨 이상의 유저가 퀘스트를 수행하면 완료할 수 있다. 강호 최고의 경지에 오르게 되는 ‘승천 4식’의 퀘스트는 기존의 승천 퀘스트와 달리 문파나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며 ‘현발파’ ‘유선제독부’ ‘화정평원’ 등 게임 내 모든 지역을 탐험 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의 방학과 맞물리는 여름시즌은 청소년 유저의 선호도가 높은 캐주얼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다. 이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캐주얼게임을 비롯한 스포츠·FPS게임들의 업데이트 경쟁도 치열하다.

CJE&M(게임부문대표 조영기)은 모바일게임의 성공을 바탕으로 온라인 캐주얼 시장에서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마구더리얼’ ‘그랜드체이스’ 등 인기 게임들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 것. 또, 이와 연계한 이벤트로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CJ는 ‘마구더리얼’에서 올 여름 한층 더 뜨거워진 프로야구 열기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무기로 스포츠게임 시장 탈환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경매장’을 도입해 원하는 선수카드를 보다 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변화했다. 경매장에서 얻은 카드로 선호하는 선수카드를 성장시키는 시스템도 함께 선보였다. 또, 최상위 등급 ‘플래티넘’을 추가해 보다 강력한 선수들로 팀을 꾸릴 수 있도록 했다.

# 물 만난 캐주얼게임들
CJ의 캐주얼게임 라인업을 책임지는 ‘그랜드체이스’도 신규 던전 ‘심판의땅’을 추가해 유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CJ는 이와 함께 점핑캐릭터 생성 이벤트 등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랜드체이스’ 최강자를 뽑는 ‘2014 그랜드체이스 대회’를 개최해 유저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넥슨(대표 박지원)의 인기 FPS ‘서든어택’에 ‘쏘시지’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3일부터 ‘서든어택’은 ‘클랜’ 시스템 개선, 게임내 보이스톡 기능을 추가했다. 오는 8월에는 여름맞이 납량특집 콘텐츠 ‘뱀파이어의 역습’을 추가 할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도 게임포털 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스페셜포스2’에 탈취모드 전용 맵 ‘세이프하우스’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오는 8월에는 서비스 3주년을 기념한 각종 신규 아이템을 추가한다.

휴가를 떠나는 길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도 업데이트 대열에 합세했다. 이동시간이 긴 휴가철에 맞는 편의성 개선을 대규모 업데이트에 추가해 방대한 유저층 공략에 나선 것이다.

모바일게임 전문 업체 컴투스(대표 송병준)은 미드코어RPG ‘서머너즈워’에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유저간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몬스터를 수집 및 성장시키는 재미 요소를 강화했다.

조합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몬스터를 만들 수 있는 ‘조합 마법진’ 시스템은 ‘피닉스’ ‘닌자’ ‘구미호’ ‘조커’ 등을 획득할 수 있으며, 새로운 콘셉트의 신규 몬스터 25종도 함께 업데이트 됐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인기 걸그룹 오렌지캬라멜 캐릭터와 강력 ‘굳건한 의지의 리지’ ‘강력한 화염의 나나’ ‘민첩한 로그 레이나’ 등 강력 3종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매주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요일 던전 모드’ 패시브 스킬을 축가하는 ‘스킬 카드’ 시스템을 선보여 유저의 호평을 얻고 있다.

모바일게임 최강자로 군림하는 CJ ‘몬스터길들이기(이하 몬길)’도 1위 수성을 위한 여름맞이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이번 업데이트서 ‘몬길’ 여름 콘셉트로 개발된 이벤트 던전 ‘여름의 파라다이스’를 공개했다. 또, 7성 장비 아이템 8종과 여름한정 아이템 등도 같이 추가됐다.

# 휴가길엔 모바일이 최고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의 신작 ‘레이드헌터’도 새단장을 마쳤다. ‘레이드헌터’는 지난 10일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무기 4종과 2종의 몬스터를 추가했다. 탐험지역도 12개를 늘렸고 이에 맞춰 시나리오도 수정·추가해 기존 유저들도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유저들의 접속율은 시즌 이후에도 일정부분 유지되기 때문에 업체들 사이에서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며 “하락세를 보였던 작품이라도 충분한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시기이기에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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