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간담회서 발언…민관협의체서 해결책 도출

▲ 박근혜 대통령(사진 가운데)은 지난 23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펫츠비를 방문해 청년 CEO들과 함께 창고 간담회를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게임산업 규제와 관련해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4월 문화융성위원회에서 셧다운제 폐지와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이후 3개월 만의 발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울 금천구 대륭테크노타운에서 가진 '청년 CEO와 함께하는 창고 간담회'에서 유충길 핀콘 대표의 게임산업 규제 완화 건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게임에 대한 규제 완화책에 대해  "이 문제는 끊이지 않는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화두"라며 "사업하는 쪽과 학부모가 다 각자의 논리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그러면서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를 논의하고 있으니 좀더 지켜보자"며 게임업계를 위로했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국내 사업 육성 및 부작용 방지 프로그램이 해외에 버금갈 정도로 발전돼 있어 양쪽의 의견을 모두 수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며, 합리적인 해결책을 만드는 것 역시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해법이 딱 나올 수는 없겠지만, 게임산업도 살고 부작용을 걱정하는 가정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찌됐든 게임산업은 우리가 아주 잘 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육성해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접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셧다운제 일원화 논의 등 게임 규제 완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의 움직임을 보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여당에서도 셧다운제 시행에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게임산업 규제와 관련된 사안이 이슈화되면서 정부 차원의 여론 달래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박 대통령의 경제 성장 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미래창조 먹거리 산업' 활성화에 있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산업이 게임 분야이기 때문에, 해당 산업과 산업인에 대한 격려와 위무가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산업이 자칫 공동화 현상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이번에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업계를 격려하고 위무함으로써 게임산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며 박대통령의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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