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엔케이 등 처녀작 론칭…틈새시장 노림수 통할까

최근 스타트업부터 온라인게임 전문 개발사까지 모바일 디펜스장르 작품을 통해 시장공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엔케이로직코리아, 팬더8 등 게임업체들은 최근 ‘플랜츠디펜스’ ‘홍길동이간다’ 등 모바일 디펜스 게임을 카카오 게임하기에 선보였다.

특히 이들 업체는 모바일게임 시장 첫 단추를 디펜스 장르로 꿰었다는 공통점이 흥미를 더한다. 이는 모바일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업체들이 대형 작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양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두 작품 모두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됐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 역시 대중적이면서도 보다 심화된 장르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펜스 장르는 캐주얼 분위기를 띠고 있지만 소수 하드코어 유저층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엘프디펜스' '토이디펜스2' 등 디펜스 장르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여기에 최근 디펜스 장르 신작을 연이어 공개함에 따라 이와 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울전쟁’ ‘붉은보석’ 등 PC패키지부터 온라인게임 시장까지 입지를 넓혀온 엘엔케이로직코리아(대표 남택원)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첫 도전장으로 디펜스 장르를 선택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엘엔케이의 국내 첫 모바일 작품 '플랜츠디펜스'는 지난 22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론칭됐다. 이 작품은 직접 조작이 가능한 메인 캐릭터 ‘가디언’과 특정 라인에 소환해 자동으로 전진하는 소환수 ‘레전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상대 진영까지 이르는 길은 3개 라인으로 구분돼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 패권을 다투는 주요 업체들은 기술력이 집약된 방대한 작품으로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히려 소규모 업체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선택하는 추세를 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 스타트업 팬더8(대표 황성원)은 최근 모바일 디펜스 ‘홍길동이간다’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선보였다. ‘홍길동이간다’는 현재 구글 플레이 게임 무료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이 작품은 3D 카툰 그래픽 분위기가 강조됐으며, 이를 활용한 화면 연출 역시 시각적 만족도가 뛰어나다. 여기에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동양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구현된 캐릭터를 통해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도 차별화 요소다.

이런 가운데 최근 디펜스 장르는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메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두는 것은 물론, 미드코어 RPG에서 사용되는 캐릭터 강화 및 합성 등 육성 요소가 반영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캐주얼 이미지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것은 물론 심화된 게임성에 몰입하는 유저층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부상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여전히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와 같은 새로운 전략 모색의 차원으로 디펜스 장르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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