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권 블루클라우드 전략사업본부장

기능성 게임이 교육분야에만 편중돼 있어 의료, 군사, 공공 등 다양한 분야로 넓혀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상권 블루클라우드 전략사업본부장은 지난 22일 서울시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디지에코(대표 유태열) 주최로 열린 ‘21세기형 콘텐츠 산업의 진화, 기능성 게임 시장의 모든 것’이라는 세미나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세미나에서 기능성 게임을 군사, 의료, 교육, 공공 부분으로 나누고 각각의 게임들을 소개하며 기능성 게임이 가지고 있는 매출 취약부분을 설명했다.

그는 군사 훈련용으로 제작된 '아메리칸아미'의 경우 미국 국방부가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군사훈련을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소아암 환자를 위한 '리미션'이라는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소아암 환자가 암에 대해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부담감을 어느 정도 덜어내기 위해 작품이 만들어 졌다"며 "실제로 게임을 즐긴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치료 효과의 차이가 분명히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엔씨소프트와 블루클라우드가 만든 인지장애아동들을 위한 ‘인지니’도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위와 같은 기능성 게임들을 열거 한 후 기능성 게임들이 과거에는 교육용으로 자리를 지켰다면, 현재는 사회공헌을 위한 게임들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기능성게임 매출의 대부분은 교육용 작품이 차지하고 있다"며 "교육, 군사, 의료용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정현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전문 분야 산업 종사자 및 게임 개발자의 협업이 기능성 게임을 제작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마법천자문DS’를 예로 들며 재미와 교육효과를 함께 녹인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마법천자문이 워낙 인기 있는 작품이라 많은 이용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왔고 닌텐도DS가 기능성을 강조할 때 출시돼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한자마루’의 실패사례를 소개했다. 이 작품은 NHN에서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서비스했으나 유료화로 인해 이용자들이 대거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이후 나우콤이 인수해 전면 무료화를 내새워 서비스를 시도했지만 종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능성 게임은 기존 장르와는 다른 관점으로 봐야 한다"며 "기능성 게임은 게임 외적인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만큼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게임 분야의 전문가와 게임 외적인 전문가 사이를 잘 조율할 수 있는 PM의 능력도 중요하다고 봤다.

이밖에 그는 기능성 게임 시장이 다른 게임 시장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능성 게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교육에 국한 된 것이 한계”라며 “교육 외 군사, 의료 등 분야별로 마켓팅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능성 게임의 국내 시장은 협소한 만큼, 콘텐츠를 구매하는 문화가 확실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도 좋은 전략이라 밝혔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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