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대의 게임은 하나의 산업으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게 되었고 수십 년 전부터 자리를 꿰차고 있던 거대 산업들을 단숨에 뛰어 넘으며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신입사원이 팀장보다 일을 잘하고 과장보다 넓은 시야를 가진 눈에 띄는 사원이랄까.

하지만 성장에도 그늘이 있듯이 게임산업에 대해 이곳저곳에서 부정적인 말들이 많이 들이고 있다. 게임은 마약보다 중독성이 심하며, 사람의 성격을 내향적으로 그리고 폭력적으로 만들며 선진국으로 도약을 할 때 장애물이 되는 요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국회의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벌어진 임 병장의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게임중독으로 인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군대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 나머지 상사와 동료를 사살시킨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의 부정적이고 편향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해 게임인들은 수없이 많은 상처를 받고 있다. 과연 게임은 이처럼 마약과 같고 폭력을 조장하는 사회의 악인 것일까.

이러한 주장을 극복하려면 먼저 게임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 게임 속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게임을 민원으로 사이버수사대에 접수되는 신고 건수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이고 게임에서의 분쟁이 현실과 직결되어 사람을 폭행했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지금의 현실 사회 못지않게 사기를 당한다는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오죽하면 게임보험이 생길 것이라는 재미난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결론적으로 게임이라는 요소를 사람으로 비유한다면 겉에서 봤을 때에는 깔끔한 슈트를 입은 능력 있는 인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항상 고민이 많고 스트레스로 가득 차있으며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문제아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본다. 기성세대는 늘 새로운 것에 대해 경계하고 배타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과거의 영화나 만화도 게임과 같은 편견과 배척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모든 시련을 이겨낸 후에는 당당히 ‘문화의 주역’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그것을 믿고 오늘도 내 일에 정성을 다해야겠다.

[김이주 큐랩 사원 halu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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