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무한의활’
[클로즈업] ‘무한의활’
  • 박상진 기자
  • 승인 2014.07.14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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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몬스터 몰아내는 신궁 대전
RPG와 TPS의 환상적 ‘만남’… 자동사냥 배제한 승부근성 돋봬


재미인터렉티브(대표 김근철)의 ‘무환의활’은 다른 RPG와는 확연이 다른 장르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RPG의 성장 요소에 TPS요소가 결합된 특이한 장르다.

일반적인 액션RPG는 이미 국내에서 많이 선보였지만 이용자가 직접 타깃을 조준하는 장르는 많지 않았다. 특히 대부분의 작품들이 자동사냥을 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사냥을 최대한 배재한 이 작품은 확실히 흥미롭다. PC게임의 자유로운 조작성을 모바일에 이식한 이 작품이 앞으로 이용자들에게 어떠한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이 작품의 배경은 신들의 전쟁 이후 죽음의 문턱에서 깨어난 주인공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인공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작품 속 도움을 주는 ‘프레이야’의 안내에 따라 다시 전장에 뛰어 들기 위해 차례차례 스테이지를 해결해 간다. 이 작품의 도입 부분은 아무것도 모르는 이용자를 배려한 느낌이 충분히 든다.

‘무한의활’은 기존 게임들에 대해 익숙하다고 만만히 봤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쉽다. 기존 액션 RPG에는 이용자를 편하게 해주는 자동사냥이라는 개념이 있었지만 이 작품의 자동사냥은 조금 다르다. 이 작품에서는 ‘자동조준’이라 불리는 자동사냥의 개념이 붙어있지만 어느 정도만 이용자를 도와줄 뿐이다.

이 작품의 스테이지에는 각각의 미션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우에서 좌로 움직이는 사슴의 머리만을 맞추는 스테이지라든지 빠르게 급습해 오는 늑대들을 맞추는 미션 등 미션의 목표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자동조준은 그런 조건들을 다 완벽 맞추지 못해 자동조준만으로 모든 미션을 해결하기 쉽지 않다.

튜토리얼 조차도 만만치 않다. 보통의 작품들은 튜토리얼이 쉽게 만들어져 있어 이용자로 하여금 귀찮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쯤으로 여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작품의 튜토리얼은 건너뛰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이유는 튜토리얼 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튜토리얼이라고 만만하게 봤다가 몇 번 죽었다고 할 정도니, 짐작할 만 하다.

이렇게 작품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조작이다. 왼쪽 버튼은 좌로 우로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고 오른쪽 버튼은 활의 조준점을 움직이게끔 했다. 하지만 이런 조작 방식이 익숙치 않은 이용자에게는 어렵게 느껴진다.

여기에 몬스터의 공격패턴이나 이동 패턴도 다양하다. 조작 자체도 쉽지 않아 가만히 있는 몬스터조차 쏘기 힘든데 이 작품의 적들은 자주 움직인다. 특히 늑대 같은 몬스터는 이용자를 향해 다가면서 나무나 돌 같은 지형지물 사이를 돌아다니며 움직이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또 대형 몬스터의 경우는 활을 몇 번 쏜다고 하더라도 쉽게 쓰러지지 않아 어려움이 배가 된다. 이밖에 강력한 보스 몬스터들은 이용자들을 향해 특정 물체나 독액 등을 발사하기 때문에 ‘피하기’ 버튼을 타이밍에 맞춰 눌러야만 한다.

#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이러한 어려움은 처음 작품을 접하는 이용자에게는 벽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작품을 오랫동안 즐겨본다면 어려움을 넘어서는 재미요소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강력한 보스를 공략할 때의 재미는 어렵지만 큰 보람을 얻는다.

보스전의 보스들은 각각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 약점 부분을 맞추게 되면 치명타로 판정되며 더 강력한 데미지를 입힌다. 또 보스는 일정한 패턴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그 패턴을 익힌다면 쉽게 보스를 처리할 수 있다. 단순히 쏘고 피한다는 생각보다는 정확히 약점을 쏘고 피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결과창에 치명타율과 기타 전투에서 기록했던 결과가 나오고 SS에서부터 F까지 등급이 나오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몬스터에게 맞지 않고 치명타를 노리는 것이 좋은 결과를 얻는 지름길이다.

이밖에 무기를 업그레이드하는 RPG적 요소도 갖추고 있다. 이 작품에는 무기, 방어구, 목걸이, 반지, 귀걸이 등 장비 5개가 존재한다. 이것들은 상점에서 직접 구매 가능하며 스테이지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얻는 무작위 보상으로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장비들 중 목걸이, 반지, 귀걸이 등 3개의 장비에는 특수한 스킬이 존재한다. 특수한 스킬은 게임 진행에 있어 여러 혜택을 주기 때문에 좋은 장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또 캐릭터의 장비를 더 좋은 것으로 바꿀수록 외형이 변하기 때문에 외모를 중요시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수집의욕을 불러일으킨다.

# 어렵지만 그래서 재미있다
이 장비들은 합성을 통해 더 높은 장비로 만들 수 있으며 강화를 통해 기존의 장비를 더욱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능하다. 혹은 이용자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모아둔 아이템으로도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제작시스템은 과금을 하지 않는 유저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퀘스트 역시 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퀘스트는 기본 퀘스트, 일간 퀘스트, 주간 퀘스트 그리고 이벤트 퀘스트로 나뉜다. 이 퀘스트들을 해결하면 작품 진행에 있어서 도움을 주는 골드, 뽑기 아이템을 보상으로 얻기 때문에 자주 퀘스트를 확인하고 해결하는 것이 좋다.

이 작품은 풀3D그래픽을 자랑하는 만큼 휴대폰의 성능이 중요하다. 하지만 중저가의 제품을 가진 이용자들을 배려해 옵션에 그래픽 설정을 높음, 보통, 낮음으로 나눠 놓았다.

또 작품의 캐릭터를 클릭하면 캐릭터가 말풍선으로 게임에 대한 정보를 개괄적으로 설명해 준다. 여기에 캐릭터의 기본 정보가 조그만 창으로 뜬다. 캐릭터의 기본정보는 공격과 방어 그리고 체력, 이동속도, 조준속도 등으로 구분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캐릭터의 부족한 부분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 이용자 배려한 시스템 부족 ‘옥의티’
이와 같은 좋은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무한의활’에는 몇 가지 부족한 점이 엿보인다. 첫째로는 캐릭터 자체 성장이 불가능한 점이다. 오로지 아이템으로만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하는 만큼 장비가 중요하다. 하지만 장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장시간 플레이를 해야 하거나 유료구매를 해야 한다.

또 캐릭터를 이용자의 마음대로 설정할 수 없게 만든 것이 아쉽다. 캐릭터는 여자 캐릭터로 한정돼있어 강인한 인상의 남성 캐릭터나, 기타 커스터마이징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충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장점이자 단점인 조작의 난도는 처음 작품을 접하는 이용자나 여성들에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스테이지 마다 쉬움, 보통, 어려움과 같은 조절이 없는 점도 아쉽다.

하지만 ‘무한의활’은 게임을 좀 해봤다 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최근의 모바일 RPG는 자동사냥을 앞세워 이용자들에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하지만 ‘무한의활’은 오히려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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