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열정 넘치는 해상 전투 ‘리얼’
전작에 비해 진입장벽 크게 낮춰…기존 유저 위한 장치 마련 긴요

에스디엔터넷(대표 김학용)은 최근 ‘네이비필드’ 시리즈의 최신작인 ‘네이비필드2’의 공개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작품은 기존 2D 그래픽을 기반한 작품을 3D로 탈바꿈 시킨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편의 시스템을 게임 내에 탑재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 하면서 받은 피드백을 3차에 걸친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적용시킴으로써 유저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으로 탈바꿈 했다.

‘네이비필드2’는 전작인 ‘네이비필드’가 해외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유명세를 떨친 바 있어 국내보다 먼저 해외에서 서비스기 진행된 작품이다.

하지만 해외에선 퍼블리셔와의 마찰, 최적화 및 신규 시스템 정착 실패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린 바 있다.

이에 회사 측은 국내 서비스 이전부터 테스트를 하면서 수집한 피드백은 물론 국내 테스트를 통해 수집한 건의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완전히 새로운 ‘네이비필드2’를 탄생시켰다.

먼저 국내 버전 ‘네이비필드2’는 새롭게 도입된 3D 그래픽 엔진을 적극 활용해 보다 사실적인 전장을 묘사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먼저 꾸준히 제기돼 온 함선을 포함한 게임 내 텍스쳐의 품질을 업그레이드 했다. 기존 ‘네이비필드2’는 해외 시장의 PC사양, 서버 환경 등을 고려해 디테일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으로 작업해 그래픽은 동시대 게임에 비해 뒤떨어진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국내 테스트를 준비하면서 그래픽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시 리뉴얼했다. 이에 따라 게임의 중심이 되는 함선을 시작으로 자연경관, 바다 표현, 심지어 로비에서 자신의 함선을 관리하는 항구의 이미지까지 대폭 개선됐다.

# 확 달라진 3D 그래픽
이 뿐만 아니라 전작에는 없던 ‘전장 날씨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의 긴박감을 더했다. 같은 날씨만을 반복했던 기존 게임과 달리 유저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맑은 날씨는 물론 천둥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시야 확보가 힘든 어두운 환경 등 다양한 필드를 실시간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날씨 요소는 자연스럽게 게임 플레이에도 이어져 보다 다양한 전투 양상을 이끌어내는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함선연구시스템’ 등을 통해 바뀌는 함선의 외관 등도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을 통해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자신만의 함선을 디자인함에 있어서도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된다.

‘네이비필드2’가 전작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게임의 조작이 간편해지고 게임의 속도가 빨라지는 등 전체적으로 ‘게임이 쉬워졌다’는 데 있다.

전작인 ‘네이비필드’의 경우 게임을 보다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추가 학습이 필요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아 ‘마니아를 위한 게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기존 게임들, 특히 전작인 ‘네이비필드’나 ‘월드오브탱크’ 등을 즐긴 유저라면 누구나 쉽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조작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 신규 유저도 쉽게 진입
UI 역시 세밀한 조작보다는 직관적인 정보 제공을 우선적으로 해 간략화 시킨 점 역시 특징으로 손꼽힌다. 전작은 수많은 계기판을 통해 정보를 취합하고, 세부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키를 활용해 변화하는 전장에 대응했어야 했다면, 이번 ‘네이비필드2’는 게임에 반드시 필요한 정보 외에는 습득할 필요가 없다. 특히 전투 방식 변경 역시 마우스 클릭 한번이면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작 접근성 면에서는 장벽을 매우 많이 낮췄다고 할 수 있다.

게임의 전반적인 속도 역시 빨라졌다. 함선의 속력은 빨라지고 맵은 크기를 줄여 보다 빠른 전투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전투를 하면서 겪는 딜레이(재장전, 함선 회전 등) 시간도 비약적으로 줄여 빠른 전투를 통한 시원한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여기에 전투 진행을 위한 인원 매칭도 과거 수동 매칭(방 개설 후 시작)에서 자동 매칭으로 변경됐고, ‘월드오브탱크’처럼 자신의 함선이 격침되면 바로 다른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전투 준비에서 진행, 결과 도출 후 다음 전투 진행까지의 속도를 모두 감소시켰다. 이는 전작이 가지고 있던 마니악한 요소를 개편해 보다 쉬운 게임 진행이 가능하도록 해 다양한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네이비필드2’는 시리즈의 진입장벽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했다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다. 시리즈를 12년간 유지해 오면서 꾸준히 게임을 즐긴 마니아들에겐 게임이 너무 간소화되고 획일화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함선 관리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틀에 맞춰서만 세팅을 할 수 있고, 단순해진 경험치 획득 시스템 등은 시리즈 최신작을 기다린 유저에겐 큰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게임 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 시스템에 자동방식 뿐만 아니라 수동방식도 제공해 수동시스템을 사용하면 보다 정밀한 사격과 빠른 이동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는 미미한 부분이기 때문에 코어 유저를 위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마니아 위한 유인책 절실
여기에 마니아 유저 층의 불만을 감수하고 낮춘 진입장벽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유저가 대거 유입되고 있지 않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네이비필드2’는 에스디엔터넷의 자체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음의 채널링 서비스, 웹젠 피씨방의 피비상 프리미엄 서비스를 같이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 외에는 뚜렷한 마케팅의 움직임이 보이질 않고 있어 현재 공개 서비스가 진행 중인지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유저가 상당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네이비필드2’는 성공적인 게임 난이도 및 진입장벽 조정과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업그레이드,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신규 시스템 등을 통해 앞으로의 가능성이 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짧은 플레이 타임만으로도 게임의 재미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온라인 게임의 트렌드 역시 놓치지 않고 있어 홍보만 제대로 된다면 전작의 영광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김학용 에스디엔터넷 대표

   
 

“‘네이비필드2’는 유일무이한 해상전투작”
10년간 후속작 기다려준 유저에 감사…완성도 높이는 데 총력

- 후속작 개발에 있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네이비필드2’는 유일무이한 해상전투시뮬레이션이라는 자긍심을 중심으로 새로운 즐거움과 감동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전작 서비스 이후 10년 가까이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후속작을 기다려준 유저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 어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네이비필드2’는 밀리터리 마니아를 타깃층으로 개발된 게임이지만 FPS, 시뮬레이션, 슈팅 장르를 선호하는 유저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심플하게 정리한 UI와 3D 그래픽, 오토 조작과 수동 조작의 지원, 오토매칭 방식의 도입 등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다양한 유저층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으로 도입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 해외 버전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다양한 장르에 대해 열려 있는 해외, 특히 유럽 유저에게 ‘네이비필드2’는 나름대로 호응이 있었다. 하지만 몇몇 준비 미숙에서 빚어진 문제로 기대 만큼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바 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국내 서비스에서는 해외에서 선보였던 ‘주력함대 시스템’을 폐지하고 다양한 개선사항을 적용하는 등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 과거와 달리 해외 업체를 중심으로 경쟁작(월드오브워쉽 등)이 준비 중에 있는데, ‘네이비필드2’만의 차별성은.
“군함이 나오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비슷하지만, 장르에서부터 전혀 다른 게임이기 때문에 차별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해외에서 개발 중인 게임들은 FPS와 시뮬레이션을 합쳐놓았다면, ‘네이비필드2’는 전작의 MMOTSG를 계승한 작품이다. 물론 해전이라는 장르가 꾸준히 다양한 작품이 나온다면 서로 간에 긍정적이며 발전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유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작품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아직 해나가야 할 절반 이상의 것들에 대한 각오로써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을 떠올려본다. ‘네이비필드2’는 유저와 함께 하는 작품이며, 개발진들 역시 유저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초심을 잃지 않고 경청하는 자세로 함께 게임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악속한다. 유저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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