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7천만弗 수출상담 체결
16개국 300여개 업체참가… 아시아·유럽·일본 등서 큰 관심

국내 최대 게임수출 상담회인 ‘잇츠게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행사는 역대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수출계약 체결도 최대를 기록하는 등 알찬 성과를 거뒀다.

지난 달 19일과 20일 이틀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이 주관한 게임 B2B 행사인 ‘ITS(International Trade Show for) GAME(잇츠게임)’이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국외 305개 업체가 참가했다. 참가국은 아시아를 비롯, 유럽, 북미, 중동, 남미 등 총 16개국이었다. 특히 중국의 바이두, 창유, 쿤룬, 샨다게임즈, 일본의 디엔에이, 게임팟, 세가, 미국의 엔 매스 엔터테인먼트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게임회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국내 업체로는 엠게임,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형게임사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는 역대 행사 중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최근 모바일게임으로 게임시장의 판도가 변화하면서 양질의 게임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잇츠게임’에서는 주로 수출상담회와 리셉션, 투자유치설명회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수출상담회에서 국내 참가업체는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1:1 비즈니스를 진행했다. 특히 온라인 비즈매칭 시스템을 통해 바이어가 사전에 업체정보를 확인하고 상담일정을 확정해 보다 효율적인 상담이 가능해졌다.

진흥원의 상담 지원 등 다양한 노력에 힘입어 역대 행사 중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목표한 180개 업체를 훨씬 초과한 수치다.

많은 업체들이 행사에 참가한 만큼 첫날부터 ‘천하제일거상’을 비롯한 온라인게임과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게임들이 수출상담을 일찍 마쳤다.

에이케이인터렉티브(대표 정찬익)는 ‘천하제일거상’의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규모는 30만달러(약 3억원)로 인도 게임기업 아스타아난타아아바나시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동남아 지역에서 작품을 서비스하는 코러스360은 국내업체 두 곳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코러스 360은 이키나게임즈(대표 배준호)와 ‘모여라소환소녀’, ‘히어위고’ 2개의 모바일게임을, 에이블린(대표 이대근)과는 횡스크롤RPG '커맨드&소울‘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코러스360은 이날 두 개의 국내 업체와 모바일게임 수출 계약을 3건 채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가장 많은 활동을 보여줬다.

이러한 방향에 대해 데릭 심 코러스360 매니저는 국내업체와의 모바일게임 수출계약체결에 대해 아주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한국게임이 품질과 완성도 면에서 좋으며, 동남아 시장의 반등도 좋다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코러스360이 수출계약을 체결한 이키나게임즈와 에이블린은 국내에서도 생소한 업체들인데 굳이 이름 없는 업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국내게임의 품질과, 성공가능성을 이유로 꼽았다. ‘굿게임쇼’와 해외 B2B행사를 통해 국내업체들과의 잦은 만남을 이어가면서 신뢰와 열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러스360 개발자들이 국내게임을 고평가 한 것이 옳은 판단이었다는 점을 재검증 해줬다.

그는 “여러 차례 한국 업체들을 만나며 신뢰감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계약을 체결하기 전 본사의 개발자들이 품질 검증을 실시했고 한국산 게임은 매우 훌륭하다는 평이 나왔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처럼 이번 행사에서 해외업체들은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을 위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고품질의 모바일게임을 쏟아내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런 높은 평가로 인해 진흥원은 ‘잇츠게임’에서 국내 참가기업들이 역대 최대인 7221만 달러(약 736억 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1687건의 상담을 통해 지난해보다 3%난 수치로 국내 게임업계의 영향력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행사 기간 중 수출상담회와 연계 진행한 ‘2014 국내외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도 알찬 성과가 쏟아졌다. 총 15개 게임 관련 업체들이 투자유치 관련 피칭을 진행한 가운데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 기관인 우리인베스트먼트는 모바일 콘테츠기업 이트라이브(마이라바)가 유치를 희망하는 3억 원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밝히고 현장에서 의향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올해는 글로벌 게임사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이고 있는 동남아, 인도 등의 신흥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수확"이라며 "향후 중국의 '차이나조이' 독일 '게임스컴'에서도 국산 게임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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