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카카오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합병키로 함에따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NHN에서 발을 뺀 이후 또다시 포털 경영자로 화려하게 컴백한 것이다.

26일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선포했다. 존속법인 다음이 신주를 발행해 피합병법인카카오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비율이 밝혀지면서 지배구조에 대한 윤곽도 파악됐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비율은 1대 1.556이다.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지분구조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합병법인 지분 약 50%를 보유해 1대주주가 된다. 김의장은 카카오 지분 53.6%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이 소유한 벤처투자사 케이큐브홀딩스 지분 23.7%를 포함한 수치다.

카카오 지분 14%를 보유한 텐센트는 8.5%로 지분이 하락한다. 2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이재웅 다음 대표는 다음 지분 14.2%를 보유하고 있어 합병법인의 지분율은 5%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과 텐센트, 이 대표의 지분을 합치면 약 47%가량을 소유하게 된다.

카카오 지분 5.6%를 보유한 위메이드는 3% 미만으로 지분율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단, 위메이드는 다음‧카카오 합병법인 효과를 벌써부터 톡톡히 보고 있어 큰 불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텐센트가 끼치던 영향력이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3대주주가 되는 다음 이 대표가 텐센트를 견제하는 카드로 쓰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 과정에서 지분율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두고봐야할 문제지만 텐센트의 영향력이 적어지는 것은 확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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