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딸 키우는 재미가 듬뿍
손 안으로 돌아온 전설의 ‘명작’…친구와 함께하면 재미 두배

PC게임 ‘프린세스메이커’는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던 사람이라면 친숙한 이름의 작품이다. 각종 무사수행과 아르바이트를 통해 딸을 성장시키고, 바캉스와 휴식 그리고 왕궁 나들이를 통해 딸에게 사교성과 인생의 쉼표를 가르치며 이용자 스스로도 부모의 입장이 되어보는 PC게임 ‘프린세스메이커’.

PC로만 즐겨오던 ‘프린세스메이커’가 최근 엠게임(대표 권이형)을 통해 모바일로 재탄생했다. 엠게임은 기존 ‘프린세스메이커’의 핵심 요소인 육성 시뮬레이션의 재미는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모바일 프린세스메이커(이하 프메)’는 왕국을 구한 용사에게 신계의 딸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타락하고 나태해진 인간들을 보다 못한 신들은 마왕을 보내 인간계를 멸망시키려 했다. 강대한 마왕군의 위력 앞에 인간의 운명이 끝나가려 하자, 한 용사가 마왕군을 물리치고 멸망을 막아냈다. 부상을 입고 한 왕국에 정착하게 된 용사에게 여신 ‘버고’는 신계의 아이를 내려줘 키우게 한다. 8년간 딸과 지내게 된 용사는 딸을 바람직한 아이로 키워내야 한다.

신계의 아이라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이용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케줄을 잘 조절해 키워내야 한다. 스케줄은 ‘프린세스메이커’의 전속 집사 ‘큐브’의 도움을 받아 조율 할 수 있다.

‘프메’에서 이용자는 딸의 여러 능력치를 키우기 위해 교육을 중점으로 스케줄 관리가 가능하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위주로 진행 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아이템과 이벤트 진행을 위해 무사수행을 중심으로 혹은 딸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휴식을 간간히 넣어서 스케줄을 관리한다.

‘프메’가 전작과 다른 점은 한 달 스케줄을 다 진행하면 딸을 육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뽑기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작품의 흥미를 더욱 높였다는 점이다. 또 스케줄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주는 정령 시스템이 돋보인다.

정령은 교육, 아르바이트, 무사수행 등 모든 행동에 딸과 동행하며 딸의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령은 딸을 새로 키울 때마다 딸의 생일 달에 맞는 수호성들이 주는 정령의 알에서 얻을 수 있다. 딸이 직업을 갖게 되면 알이 부화하게 되며, 직업의 종류에 따라 요정형, 로봇형, 슬라임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정령이 주어진다. ‘프메’의 정령은 딸과 함께 다니며, 경험치를 습득해 자연적으로 성장한다. 또 방에 배치해 놓고 먹이를 주는 것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이 작품의 돋보이는 점은 딸의 옷을 갈아입히거나 장신구를 구매해 다양한 모습으로 꾸밀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딸의 헤어스타일부터 눈 색, 피부색 등을 바꿔 이용자가 원하는 딸의 개성 표현이 가능하다.

전작에는 단순히 주어진 캐릭터에 옷만 바꿔 입히는 정도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이용자가 작품 속에 주어지는 간단한 설정을 통해 딸의 얼굴과 헤어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딸의 외형을 바꿔주는 커스터마이징 뿐만 아니라, 딸이 8년 동안 지내는 방의 가구 역시 바꿀 수 있다. 이 가구는 딸에게 특정 능력치를 높여줌과 동시에 딸의 방을 꾸밀 수 있어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프메’는 단순히 딸을 키우고 끝이 나는 것이 아니다. 딸들은 결과에 따라 일꾼, 마법사, 기사 ,장군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게 된다. 또 이용자들은 다양한 직업으로 성장한 딸의 모습을 작품 카드 컬렉션 형태의 ‘엘범’을 통해 볼 수 있다. 이용자가 딸을 어떻게 키웠는지에 따라 직업별로 난이도가 S,A,B,C,D로 나뉘며, 직업마다 별점이 매겨진다.

‘프메’만의 가문 등급도 특이하게 볼 부분이다. 가문등급은 가문에 소속된 딸이 많아지면 등급이 높아지게 된다. 가문 등급이 올라가면 방이 확장돼 능력치가 부여된 가구들을 더 많이 장착할 수 있게 되고, 난도가 높은 등급의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프메’는 혼자가 아닌 다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프메’의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으로 연결된 친구의 집에 방문해 친구의 집을 청소하거나 친구가 방에 배치해 놓은 정령을 보살펴 주는 등의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친구들과의 모든 활동은 스케줄에 필요한 티아라를 얻거나 가문등급을 올리기 위한 가문 점수를 얻을 수 있으므로, 보다 많은 친구의 집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용자들은 ‘왕성수확제’에 참가해 타 이용자의 딸들과 겨루게 된다. ‘왕성수확제’는 마을 메뉴를 통해서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으며, 음식을 터치해 선을 만드는 빙고게임 형식의 요리대회와 화살로 목표물을 쏘는 무술대회 2종류가 진행된다. 점수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며 점수가 높으면 향수나 빗과 같이 외관에 보이진 않지만 딸의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장착 아이템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프메’의 가문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이 키운 딸들의 앨범을 ‘초대’ 기능으로 방에 모아서 볼 수 있으며, 딸의 엔딩을 볼 때 카카오스토리에 사진을 올려 다른 이용자들에게 자랑하거나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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