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서비스 종료라는 결단을 내렸던 ‘던전스트라이커’가 다시 돌아왔다.

액토즈소프트는 기존 ‘던전스트라이커’ 문제점을 대폭 개선하고 신규 콘텐츠를 보강한 ‘뉴던전스트라이커’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아이템, 액션, 콘텐츠 등 3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변화에 나섰다. 특히 호쾌한 액션성과 같은 장점은 살리면서 지적 받았던 육성 과정 및 플레이 패턴을 보완하는 것에 주력했다.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은 정중동과 같은 경쟁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던스’는 이런 가운데 심기일전의 각오로 내세운 작품인 만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한 ‘던전스트라이커’는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론칭됐으며, 온라인게임 신작 부진 분위기 속에서도 동시접속자 7만명을 돌파하는 등 저력을 과시한 작품이다. 그러나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대적인 재정비에 나서기 위해 서비스 중지와 함께 액토즈소프트로 이관이 결정됐다.

액토즈와 아이덴티티 모두 샨다게임즈 자회사인 만큼 이번 서비스 이관은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두 업체 간 조화는 ‘드래곤네스트’를 통해 검증된 상황이다.

이밖에도 ‘뉴던전스트라이커’는 여러모로 이목이 집중되는 작품이다. 먼저 지난 3월 서비스 종료 이후 한 달여 만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부터 예사롭지 않다.

# 액션 등 3개 키워드에 큰 변화
액토즈는 지난달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작품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후 5일간 리미티드 테스트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쳤으며, 정식 서비스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는 자칫 작품 완성도에 대한 우려까지 나타날 정도로 속행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미 지난해 리뉴얼 계획을 잡고 준비 과정에 돌입한 상태였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오랜 시간 동안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또 이렇게 이례적인 결단을 내리기까지는 만전을 기하고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뉴던전스트라이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등장한 이 작품은 그동안 지적 받았던 월드, 던전, 성장, 직업, 보상 등 모든 문제점들이 집중 개선됐다. 또 이처럼 대대적인 변화 과정을 거치고 다시 시작하는 만큼 신작과 같은 입장으로 향후 행보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 종료라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관심을 끄는 요소가 될 수도 있지만, 결국 넘어야 할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론칭 초반에 속단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아이템, 액션, 콘텐츠 등 3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변화에 나섰다. 특히 기존 ‘던스’의 문제점으로 지적 받은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던 만큼 이를 개선하는 것에 주력했다.
먼저 아이템은 재료를 모아 제작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완제품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변화됐다. 이는 아이템 파밍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덜어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전직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필요한 아이템 종류가 많은 상황이었다. 때문에 재료를 수집하는 과정 역시 방대했으며, 이와 관련된 개선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장비 등급은 3단계 늘어난 7단계로 확장됐으며 주문각인 룬, 젬스톤 등 신규 요소가 도입됐다. 이에 따라 성장 과정이 보다 폭넓어졌다.

직업 변경을 통해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는 ‘던스’의 핵심 요소 역시 전면 개편됐다. 이는 호쾌한 액션성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기존의 장점들을 최대한 살리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특히 액티브 스킬의 숫자에 대해 여러 이견들이 있었던 만큼 다수의 유저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고민을 거친 완전체로 나아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 태세전환시스템 눈길
특히 이와 관련해 장중선 아이덴티티게임즈 이사는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액션성의 경우 궁극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서비스 과정에서 우리의 장단점을 확인했고 최종적으로 모든 유저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킬 개편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액티브 스킬 4개를 전환시키는 ‘태세전환’ 시스템이다. 이는 캐릭터 상태 변화에 따라 기존 스킬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또 직업별 계승 패시브가 추가돼 새로운 형태로 스킬을 확장시킬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이 회사는 보다 다양한 액티브 스킬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통합된 스킬 포인트가 직업별로 분리돼 보다 자유롭게 스킬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 새로운 스킬 트리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캐릭터 레벨에 따라 기본 스킬들을 하나씩 습득하는 성장 과정이 탄탄하게 설계됐다. 이런 가운데 각 스킬마다 세부적인 효과가 다채롭게 구성돼 선택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이번 리뉴얼 버전은 아이템 파밍에 이어 캐릭터 육성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담감을 덜어낸 모습으로 순항이 예고되고 있다.

MORPG 장르 특성상 이 작품은 다양한 던전에 도전하는 과정이 기본 줄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자칫 잘못하다 반복 플레이에 따른 지루함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편이다.

기존 ‘던스’ 역시 추가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미 이 회사는 이와 관련된 요구를 통감하고 있었으며, 리뉴얼 과정에서 큰 비중을 두고 작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계단 형태의 일직선 구조를 탈피하고 비전투 요소를 강화하는 것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먼저 기본적인 테마 던전을 80여개로 세분화시켰다. 특히 5~8분 정도 플레이 타임을 기준으로 재설계됐으며, 난이도 단계 역시 변경했다.

이와 함께 피로도 개념이 도입된 것도 큰 차이점이다. 이는 콘텐츠 소비에 완급조절 효과가 더해져 플레이 패턴에 큰 변화를 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는 어비스 던전, 챌린지 던전 등 파티 및 레이드 요소가 강조된 신규 콘텐츠를 통해 플레이 반경을 보다 확장시키겠다는 각오다.

테마 3부터 진입 가능한 어비스 던전은 반드시 레어 아이템이 등장한다. 여기에 챌린지 던전은 죽음의 요새와 검은 탑 등 2개가 마련된 상태로 최고 등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이 회사는 확실한 공략이 요구되는 심화 콘텐츠로 도전욕구를 자극한다.

# 비전투 요소에도 심혈
또 반복되는 재도전으로 보다 높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시간/공간의 균열’이 마련돼 콘텐츠 부족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킬 전망이다. 특히 피로도 도입을 통해 강제적으로 콘텐츠 소모를 제한한다는 부정적인 인식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던스’는 전문기술, 펫, 길드 등 비전투 콘텐츠 부분도 강화돼 볼륨감이 더해졌다. 특히 보다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던전 진입과 관련된 부분도 변경됐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높은 액션성은 스트레스를 쉽게 누적시키는 편”이라며 “작품 내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비전투 요소 준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서비스 종료와 함께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거쳤지만, 기본적으로 기존 콘텐츠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정 레벨 이후부터 심화된 콘텐츠일수록 진면목이 나타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미 이 회사는 재론칭이라는 결단을 내린 만큼 정면으로 유저와 마주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상황이다. 그동안 유저가 실망한 점을 충분히 감수하고 있으며, 잘못된 모습을 고쳐 진정한 사과를 전달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